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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잠시 안정세를 보이던 중국 부동산 시장이 지난달 다시 하락 곡선을 나타냈다.
15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지난달 집값이 하락한 도시는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70개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주택, 중고 주택 판매 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각각 40개, 51개로 전월보다 2개, 3개 늘었다.
도시 규모 별로 보면, 1선 도시 신규 주택 판매 가격은 전월 대비 0.3%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0.2%p 줄었다. 2선 도시의 경우,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3선 도시는 0.3% 하락했다.
같은 기간 1선 도시 중고 주택 판매 가격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으나 2·3선 도시는 각각 0.2%, 0.3% 하락했다.
이에 앞서 중국 부동산 시장은 지난 6월 잠시 안정세를 나타낸 바 있다.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규·중고 주택 가격이 하락한 도시 수는 일제히 전월 대비 감소했고 분양 면적은 전월보다 증가했다.
천샤오(陈霄) 주거자오팡(诸葛找房) 분석가는 “부동산 회복세가 꺾인 것은 부실 건물(烂尾楼) 모기지 상환 거부가 부동산 시장 신뢰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각지 부실 건물 및 시공 중단 프로젝트 구매자들은 현지 주택건설국, 은행감독국, 대출은행에 공사 및 분양 재개 요청 선언문을 보내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집단으로 대출금 상환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매물은 후베이, 허베이, 장시 등 3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각 지방정부는 부동산 규제 정책을 꾸준히 완화하고 있으나 실제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중원(中原)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연내 각 지방정부가 새로 출범한 부동산 규제 정책은 전년도 동기 대비 70% 급증한 580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다웨이(张大伟) 중원부동산 수석분석가는 “각 지방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강도가 점점 더 세지고 정책 완화 도시 등급도 높아지고 있으나 시장 자신감은 여전히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부실 건물 매물 등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정책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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