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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메이블린(美宝莲)’이 중국내 모든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전환한다.
26일 ‘메이블린이 중국내 모든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한다’는 내용이 중국 SNS의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화제였다.
금융계(金融界)를 비롯한 중국 언론은 27일 메이블린 오프라인 매장 중 왓슨(屈臣氏) 매장을 제외한 모든 판매 채널을 온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메이블린 공식 서비스센터는 “매장들은 이미 철수했으며, 오래전부터 도시별로 전략적 매장 철수가 이루어졌다”면서 “일부 도시는 이미 전용 판매대만 남았고, 향후 새로운 오프라인 매장을 다시 열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메이블린은 미국에서 지난 1917년 설립되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다. 1995년 중국 시장에 상륙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슈퍼마켓, 백화점 등 주류 채널을 구축하면서 “중국 여성 한 명당 최소 1개의 메이블린 제품을 갖게 한다”고 홍보했다. 1996년 로레알 그룹에 인수되면서 로레알 산하 브랜드가 되었고, 2004년에는 ‘메이블린 뉴욕’으로 정식 개명했다.
사실상 메이블린의 중국 내 모든 오프라인 매장 철수는 일시적인 발상이 아니다. 지난 2018년 슈퍼마켓 판매 채널을 차츰 축소, 폐쇄해 나가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철수 신호를 보냈다. 당시 중국내 e커머스 채널이 부흥하면서 뷰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고, 메이블린은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2020년 10월 메이블린은 오프라인 채널의 전략적 전환을 발표하며, 백화점 판매를 철수, 온·오프라인이 어우러진 체험숍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소비자의 수요 만족과 독보적인 이미지 강화를 위해 시그니처 부티크와 플래그십 스토어를 더 많이 세우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메이블린의 백화점 판매 채널 철수에 대해 ▶ 코로나19로 판로가 급변하면서 온라인이 주류, 오프라인이 보조하는 형태로 전환, ▶전통 소매업의 쇠퇴, 백화점 매출의 급감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는 부티크나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대중적 색조화장품에서 중·고급으로 포지셔닝 전환 전략이 숨어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전략적 조정은 제품 판매 촉진에 중점을 뒀다는 평가다. 향후 메이블린은 왓슨 내 판매 외에는 더우인(抖音), 핀둬둬(拼多多), 타오바오(淘宝), 위챗미니프로그램(微信小程序) 등의 온라인 채널 판매로 전환한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글로벌 화장품의 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주도적인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화장품 온라인 채널이 급증하고 오프라인 채널은 차츰 압박을 받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은 글로벌 화장품의 온라인 판로를 급격히 성장시키면서 2020년 오프라인 채널의 비중은 24.8%, 온라인 채널은 74.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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