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투자자가 역외에서 보유하고 있는 위안화 예금을 역내 자본시장에 들여오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중국의 엄격한 자본규제를 관통하는 새로운 경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해당 방안은 중국정부가 국제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권장하는 일환으로 올해 또는 2011년 초에 시범 운영될 전망이다.
국제무역에서 위안화의 위상이 점점 더 높아짐에 따라 역외 위안화 예금이 급속도로 축적될 전망이다. 홍콩에는 약 800억 위안에 달하는 위안화 예금이 있으나 소량의 위안화 표시사채 외에 이런 자금을 투자할 선택의 여지는 매우 좁다.
이처럼 외국에서 위안화를 보유하고 있어도 투자기회가 적다는 것이 위안화가 광범위하게 사용되지 못하는 걸림돌의 하나로 분석된다.
상하이에 본부를 두고 있는 펀드컨설팅회사 Z-Ben Advisors의 Min Tha Gyaw는 “이번 시범계획의 주된 목표는 위안화의 국제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초기에는 100억 위안 미만으로 제한하고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할 것이라는 중국 국내 전문가들의 추측만 나오고 있을 뿐이다.
중국의 증권과 펀드관리회사에 앞서 홍콩 자회사가 이런 투자를 안배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에서 위안화 주식과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외국인은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뿐이다. 2003년에 시행된 후 QFII의 총 투자액은 약 300억 달러로 늘어났다. Min Tha Gyaw는 “다수의 외국 기관투자자는 현행 규정을 준수해야 하므로 신규 방안은 QFII와 경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정부는 국제무역에서 위안화의 사용을 권장하는 조치를 통해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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