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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씨트립(携程网,Ctrip)이 홍콩거래소에 2차 상장한다. 전세계 동종업계 중 최초로 미국과 홍콩에 상장하는 온라인 여행사가 될 전망이다.
6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홍콩연합거래소가 씨트립의 상장 심사가 통과되었음을 알렸다.
홍콩거래소는 씨트립의 발행 가격과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약 10억 달러 규모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씨트립의 홍콩 2차 상장으로 조달되는 자금은 크게 플랫폼 여행 서비스와 고객 체험 개선과 기술 개발 및 일반 사업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씨트립은 중국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답게 2016년~2019년까지 4년간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다만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이 주춤했었다.
2020년 한해 매출은 183억 2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49%, 2018년보다 41% 감소했다. 2020년 32억 4700만 위안이라는 적자가 발생했지만 2019년에는 70억 1100만 위안, 2018년에는 11억 1200만 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었다. 이런 와중에도 투자는 소홀히 하지 않았다. 2018년~2020년까지 씨트립이 상품 연구 개발에 투자한 금액만 280억 위안에 달했고 그 결과 2020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씨트립의 모바일 앱의 경우 75%정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특히 2020년 매출과 순이익의 급감에도 매출총이익률은 여전히 78%라는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또한 최근 1주일 동안 중국 국내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해외 백신 접종 등의 호재로 씨트립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홍콩 상장도 상승세를 지속할 촉매 역할을 할 전망이다.
2003년 씨트립은 나스닥에 상장한 뒤 2021년 4월 5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약 238억 달러에 이른다. 5일 종가 기준 씨트립 주가는 39.69달러이며 홍콩달러로 환산하면 약 308.67홍콩달러다.
지난 2019년 11월 알리바바가 홍콩거래소에 2차 상장한 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속속 홍콩으로 ‘회귀’하고 있다. 2020년 1월 2일 홍콩거래소는 씨트립을 비롯한 중국 IT기업들과 2차 상장을 논의 중이었고 2020년 이미 왕이(网易), 징동(京东), 바이성중국(百胜中国), 화주(华住) 등 여러 중국 기업들이 2차 상장에 성공해 씨트립의 홍콩 상장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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