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2022 월드컵유치 홍보대사
▲남아공에서 응원을 하고 있는 김흥국
아! 꿈이 아닌 현실이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한국 월드컵 도전사를 새로 썼다. 1954년 제5회 스위스 대회 출전이후 56년 만에 이뤄낸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대기록이다.
한국에서 밤잠을 설치며 응원한 5천만 국민들이나, 중국에서 우리 대표팀을 응원한 교민, 동포들이나 다 같이 한마음으로 같은 운명체가 되어 목청 높여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스 전에서의 완승, 아르헨티나 전에서의 패배, 나이지리아 전에서의 선전은 정말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감동을 주었다. 원정 첫 16강 진출을 달성해낸 태극전사들이 너무 고맙고, 또 내가 대한민국 국민임이 한 없이 자랑스럽다.
이 곳 남아공 월드컵을 취재 온 외신들은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 소식을 1면에 다루며 "축구사에 새 장을 열었다",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살린 쾌거"라며 추켜세우고 있다. 어디 아시아뿐일까? 지난 20일 이탈리아와 뉴질랜드 경기에서는 뉴질랜드 응원단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나와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2002년 우리 대표팀에게 16강전에서 패한 ‘쓰라린 기억’을 되살려 이탈리아 선수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었다고 한다. 그 만큼 대한민국 축구의 위력을 세계가 먼저 인정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어디 우리의 축구 실력뿐인가? '붉은 악마'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월드컵에 대한 열정은 세계가 주목할 만큼 대단하다. 2002년 붉은 물결을 이루며 "대~한민국!"을 외치던 거대한 함성과 뜨거운 감동이 아직도 가슴 벅차게 전해지는 것 같다.
그 당시 나는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면서 2002배를 올렸었다. 지금 생각해도 다리가 후들거리고 식은땀이 날 정도로 정말 힘겨웠지만 우리 국가대표팀을 떠올리면 중간에 포기할 수가 없었다. 국민들의 열렬한 응원과 나의 2002배 덕분인지 결국 태극전사들은 세계의 강호들을 격파하고 4강에 진출하였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에도 주경기장은 물론이고 프랑크푸르트 광장을 붉은 물결로 가득 메운 한국 응원단의 뜨거운 열기를 전 세계 주요 언론이 앞 다투어 보도했다. 국민들의 열띤 응원에 힘입어 우리 대표팀은 토고 전에서 원정 첫 승을 거두며 2002년 한국축구의 4강 진입에 대해 '안방경기'라고 운운하던 외국인들의 비아냥거림을 단 번에 불식시켜 버렸다.
월드컵은 단순한 축구경기가 아니다. 전 세계에 우리 한인들을 단단하게 응집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대표팀의 승리는 우리 모두에게 크나큰 용기와 희망을 주는 놀라운 마술과 같은 위력을 지니고 있다. 나의 2002배가 2002년 월드컵 당시 4강 진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다면, 나는 또 한 번의 도전을 꿈꾼다.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2022배를...
아! 그 전에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을 최고의 컨디션으로 치러서 원정 첫 ‘8강 진출’이라는 기록도 달성했으면 좋겠다! 으아~월드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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