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kotra) 베이징무역관 박한진 부관장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정보력이 가장 중요하다. 중국의 정책과 시장변화에 눈과 귀를 열어야 한다. 하지만 주재원 또는 개인들 중에 중국신문을 보는 사람은 0.001%도 안될 것이다. 한국 신문·방송조차 안본다"
코트라(kotra) 베이징무역관 박한진 부관장이 23일 베이징 한국 기업인들의 모임인 베이징한국경제인포럼과 코트라가 공동으로 주최한 '성공적인 중국 내수시장 개척방안'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부관장은 "한국 기업이 중국에 와서 실패하는 이유는 먼저 개인과 기업 차원에서 문제를 짚어야 한다"며 "국내에서 중국을 보는 인식은 양극단이다. 13억 시장이라는 편향된 낙관론과 중국에서 새로운 정책이 나오면 큰일이 난 것처럼 여기는 극단론이 있어 중국 현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 한국인 100만 시대가 왔는데 많은 사람이 외로운 섬 생활을 하고 있다"며 중국과 한국 언론보도에 관심을 갖고 정보력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관장은 중국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이 실패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치밀한 사전 준비를 통해 기업의 전략·전술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개방돼 있다고 하지만 실제 눈에 보이지 않는 규제들이 엄청나다. 작은 규칙들이 많아 우리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중앙과 지방 차원에서 정책 변화가 계속되 경제 관련 법이 매년 1~2만건이 바뀌고 있다. 중국이 WTO 가입 이후 완전 다른 나라가 돼 버렸다"고 설명했다.
박 부관장은 세계 최대 내수시장을 떠오른 중국에서 우리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보력을 키우고 위기와 기회에 대응할 수 있는 시나리오 경영, 대 정부관계의 체계적 정립 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인력의 현지화에 대해 "아이러니 하게도 구미 기업들이 우리 기업보다 더 잘한다"며 "우리는 중국을 잘 안다고 착각하다 보니 현지화 노력이 더딘 반면 서구쪽 사람들은 원래 잘 모르니까 아예 현지화를 해버린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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