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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베이징, 톈진(天津)과 인접한 허베이성(河北省)에 제3의 국가급 신구 개발에 착수했다.
신화(新华)통신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무원 등은 지난 1일 허베이성에 슝안(雄安)신구를 설립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발표했다.
이번 슝안신구는 선전(深圳)경제특구, 상하이 푸둥(浦东)신구에 이은 3번째 국가급 특별구역이다.
통지문에 따르면 슝안신구는 허베이성 슝현(雄县), 룽청현(容城县), 안신현(安新县) 등 3개 지역 및 주변 지역을 통합해 설립한다. 이는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바오딩(保定)의 중심지역에 위치한다. 초기 면적은 100km²이며 중반에는 200km², 최종적으로는 2천km²까지 확대된다.
중국은 새로 만들어지는 신구에 베이징의 비수도권 기능을 이전하고 인구 밀집지역에 최적화된 발전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슝안신구 설립과 관련해 지난 2월 열린 좌담회에서 7대 중점 임무로 ▲세계 일류의 녹색·현대·스마트 도시 건설 ▲생태 환경, 녹색 교통망을 갖춘 생태형 도시 조성 ▲첨단 하이테크 산업 발전 ▲양질의 공공서비스 제공 ▲빠르고 고효율의 교통망 구축 ▲시장 기능에 따른 자원 배분 ▲전방위 대외 개방 확대를 지시한 바 있다.
신화통신은 이번 신구 설립에 대해 "슝안신구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역사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신구 설립 소식이 알려지자, 슝안신구와 관련된 지역은 곧바로 부동산투기 바람에 휩싸였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만 해도 1m²당 5~6천위안(82만~98만원)이었던 슝현 지역의 집값이 하루새 2만위안(340만원), 일부 중고주택은 최고 3만5천위안(571만원)까지 치솟았다.
현지의 한 주택매매 희망자는 "베이징, 창저우(沧州), 지린(吉林) 등에서 갑자기 주택구매 의사를 밝혔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전문가들은 "신구가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낙원은 아니며 부동산투기꾼의 천당도 아니다"며 "부동산투자는 정책이 제정돼 감독관리되는 정상적 상황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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