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네살짜리 여자아이가 교통사고 휴유증으로 흡연과 음주를 일삼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광둥(广东)성에서 발행되고 있는 양청완바오(羊城晚报)는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이저우(惠州)시에 사는 샤오야원(小雅文·4)은 지난해 2월, 교통사고 크게 다친 이후 5일간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이후 다행히 의식이 돌아와 4개월간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하지만 퇴원 직후 샤오야원은 부모의 담배를 훔쳐 피기 시작했다. 아이의 엄마는 화장실에서 쪼그려 담배를 피고 있는 딸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야오야원에게 다시는 담배를 피워선 안된다고 타일렀지만 아이는 이곳저곳에서 담배를 구해 계속 흡연을 했다.
샤오야원의 흡연은 갈수록 심해져 담배를 피는 어른들에게 직접 담배동냥을 하고 길가에 떨어진 꽁초를 주어다 폈으며, 심지어 아버지의 이름을 팔아 담배를 구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아이의 상태는 심각해져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흡연을 해야했고 초조하거나 마음이 편치 않을 땐 5분 내에 두 개피를 담배를 연이어 피었다.
또 얼마전에는 음주까지 배워 부모에게 '술'을 사달라고 생떼를 쓰는 것은 물론 자기 전 맥주 3잔 이상을 마셔야 하는 상황이다.
샤오야원의 어머니는 "샤오애원이 흡연과 음주를 하지 않고서는 하루라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교통사고로 받아 생긴 심리적 스트레스를 흡연과 음주를 통해 발산하고, 어른이 되고픈 성장 욕망을 분출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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