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시험관 시술도 모자라 동거 대리모, 혼혈 대리모 등 다양한 대리모 서비스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는 최근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12개 관련 부문과 연합해 인터넷을 통해 대리모 서비스 관련 홍보를 금지하고 이를 삭제하는 한편 대리모 행위를 부추기는 의사나 브로커들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통지문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자국의 온라인 대리모 중개 실태를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대리모 중개 서비스업체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고객을 찾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을 찾아야 했지만 근년 들어서는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큐큐(QQ) 메신저 등 SNS 플랫폼을 통해 대리모와 고객을 직접 모집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이징청년보 소속 기자는 고객을 가장해 큐큐로 대리모가 되겠다는 의사를 밝힌 1996년생 여성에게 문의한 결과, 놀랍게도 '성관계 대리모'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임신 성공확률이 낮긴 하지만 가능하다"며 "(실패하더라도) 비용은 30만위안(5천274만원)"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성관계 대리모'란 실제로 '동거 대리모'를 뜻한다"고 전했다. 대리모와 고객은 호텔 또는 집에서 직접 만나 성관계를 가진 후 임신에 성공하면 출산 전까지 동거하며 태아를 키운다. 만약 임신에 실패하면 고객은 약속한대로 대리모에게 동거비용을 지불한다.
한 대리모 중개업체는 "혼혈 대리모 제공도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기자에게 태국 여대생의 사진을 보이며 "대학졸업생이며 필요하면 학생증, 졸업증명서까지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난자만 구매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이 양육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신문은 "이들은 관련 부문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직접적인 광고보다는 웨이보, 웨이신, 큐큐 등을 통해 연락처를 제공하며 만약 의심스러우면 회원정보를 바꾸는 식으로 단속을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중앙방송(CCTV)은 앞서 올해 초 자국의 대리모를 이용한 대리출산, 난자매매 실태를 고발한 바 있다. 대리출산 브로커들은 대부분 대학생, 직장 초년생 등 20세 전후의 젊은 여성에게 접근해 난자매매를 권유하며 응할 경우 일차적으로 사진을 비롯해 학력, 가정, 키, 몸무게, 피부색, 혈액형, 월경주기 등 자세한 개인신상을 파악해 난자매매 대상을 선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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