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3개 지역이 2014년 기업 근로자 임금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가운데, 올해 기준선은 12%로 작년(14%)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아졌다.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에 따르면 23개 지역 중 허난(河南)과 신장(新疆)의 기준선이 15%로 가장 높았고 광둥(广东)이 9%로 가장 낮았다. 광둥성은 작년의 10.5%에서 1.5%p 떨어져 중국에서 유일하게 한자릿수의 기준선을 기록한 지역이 됐다.
기업 근로자임금 가이드라인은 정부가 그 해의 경제발전 통제목표에 근거해 기업들에게 제시하는 임금조정 가이드라인으로, 기준선, 상한선, 하한성으로 구성된다. 가이드라인은 강제성이 없고 기업의 의무가 아니지만 기업과 근로자 간 임금 단체 협상 및 기업이 근로자 임금 조정 시 중요한 참고가 된다.
올해 산동(山东), 닝샤(宁夏), 산시(山西), 신장(新疆), 광시(广西) 등은 가이드라인이 작년에 비해 낮아졌다. 상하이는 기준선이 12%, 상한선 16%, 하한선이 5%로 제시됐다.
'인력자원과 사회보장부 노동급여연구소' 리우쉐민(刘学民) 소장은 "지방정부는 급여 가이드라인을 정할때 주로 경제성장, 노동생산율, 물가 등 요인을 감안하며 동시에 실업률, 인건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게 된다"며 "가이드라인이 낮아졌다는 것은 거시경제의 하방 압력이 존재하고 있다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 각 지역은 경제성장이 완만해지고 기업은 인건비가 상승하고 이익은 축소되는 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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