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카카오톡 웨이신(微信) 사용자끼리 무료통화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출시됐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웨이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텐센트(腾讯)는 지난 11일 저녁,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웨이신 전화번호부(微信电话本)' 앱을 출시했다.
'웨이신 전화번호부' 앱은 웨이신 사용자끼리 무료로 통화할 수 있어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기능과 유사하지만 다소 차이가 있다. 우선 웨이신 사용자라고 하더라도 별도로 앱을 설치해야 하며 설치 후에도 웨이신으로 로그인해 인증번호를 받아 입력하는 등 인증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해당 앱을 설치하지 않으면 무료통화할 수 없다. 앱 설치 후 '연락처(联系人)'에는 '무료통화(免费通话)' 창에서 무료통화가 가능한 사용자가 검색된다. 앱 설치 후에는 전화번호 입력창, 전화번호부, 문자메시지 등 역시 웨이신 전화번호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창으로 대체된다.
앱 출시 후 중국 내 반응은 뜨거웠다. 첫날에만 다운로드 횟수 2천2백만회를 기록했으며 사용자들의 폭주로 회원인증이 느려지거나 일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등 불편을 겪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웨이신 전화번호부는 주로 웨이신 사용자들이 다운받아 사용하게 되겠지만 중요한 것은 무료통화 음질이 일반통화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텐센트가 원래 통신사가 아닌만큼 기술수준을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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