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텔레콤의 아이폰6 예약광고
애플의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중국에서 아이폰6에 대한 기대감이 달아오르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9일 오전 10시(미국 현지시간)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어떤 제품이 발표될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발표회에서 아이폰6, 아이워치 등이 공개될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이에 대한 예약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신문은 "자체적으로 베이징 중관촌(中关村)전자상가를 돌아다녀본 결과, 적지 않은 암거래상이 자신에게 '홍콩판' 또는 '미국판' 아이폰6가 있다고 홍보하는 중"이라며 "만약 예약하면 9월말 이전에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시장 관계자는 중국뉴스넷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판'과 '홍콩판' 두 종류에 대한 예약을 받고 있는 중"이라며 "홍콩판 판매가는 1만6천위안(267만원)이며 일부 상가에서는 판매가로 무려 2만8천위안(467만원)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같은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은 신장 2개를 팔아도 아이폰6를 살 수 없겠다고 푸념했다"며 "이같은 반응은 이번 애플 신제품에 대한 중국 고객들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1년에는 17세 고등학생이 자신의 신장을 팔아 당시 최고 인기제품이었던 아이패드2를 구입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차이나유니콤(中国联通),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 등 중국 3대 통신사 간에도 아이폰6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1일부터 영업점, 공식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등을 통해 아이폰6 예약을 받기 시작했으며 차이나텔레콤은 4일부터 "아이폰6를 예약 구매한 고객에게는 200위안(3만3천원) 상당의 충전카드를 선물한다"는 이벤트로고객 유치에 나섰다.
한편 중국 언론은 아이폰6는 4.7인치, 5.5인치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고 4.7인치짜리 제품의 최소 판매가는 5천288위안(88만2천원), 5.5인치 제품은 5천988위안(99만9천원)으로 책정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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