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5천만원 가량 인하된 랜드로버의 2014년 신차
중국 정부가 자동차기업의 반독점 여부를 조사할 것임을 발표하자, 아우디, 랜드로버 등 외제차 기업이 가격을 잇따라 인하하며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랜드로버 중국 법인은 지난 25일 "3개 모델의 가격을 최고 30만위안(4천967만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언론은 "반독점 조사에 대비해 가격을 대폭 인하한 것은 랜드로버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랜드로버에 이어 폴크스바겐·아우디의 중국 법인인 이치폴크스바겐(一汽大众·이치다중) 역시 "오는 8월 1일부터 중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부품가격을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아우디의 부품 가격은 최소 16%에서 최대 38% 할인된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초 중국자동차유통협회에 "자동차기업의 독점 여부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통지한 바 있다. 이미 여러 자동차기업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의 반독점 관련 조사를 받았으며 일부 기업은 혐의가 인정돼 처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상하이폴크스바겐 관계자는 "연초에 발개위가 자동차업계의 애프터서비스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며 "우리 기업은 관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고객의 피드백에도 주동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개위 가격감독검사반독점국 관계자는 "아우디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가 주동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선 것에 환영한다"며 "다른 자동차기업들 역시 자사의 경영에 대해 심사하고 문제가 있으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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