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 대 벨기에의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한국이 0-1로 패하자 손흥민이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다. 그 옆에서 한국영이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중국 언론이 한국의 브라질월드컵 16강 탈락 소식을 전하며 이번 월드컵이 아시아 팀에게 비극이 됐다고 집중 보도했다.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왕이(网易), 텅쉰(腾讯) 등 중국 주요 언론은 "27일 새벽, 한국이 브라질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0명이 싸운 벨기에에 0대1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번 경기를 중계한 중국중앙방송(CCTV)의 돤쉬안(段暄) 해설위원은 경기가 끝난 후 총평에서 "한국팀은 원래 굽히지 않고 죽도록 열심히 뛰는 팀이지만 이번 월드컵에서의 경기력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으며 한국과 아시아의 명예를 지키려 했으나 해내지 못했다"며 "작별인사를 하겠다. 한국팀 안녕, 태극호 안녕, 아시아의 붉은 악마 안녕, 아시아 안녕"으로 끝을 맺었다.
중국 언론은 '아시아의 비극', '아시아의 몰락' 등을 제목으로 꼽고 "한국, 일본, 이란이 각각 러시아, 그리스, 나이지리아와 비겨 승점 1점씩을 획득했을 뿐, 나머지 경기는 모두 졌으며 호주는 3전 전패를 기록했다"며 "아시아 팀은 3무 9패의 성적으로 모두 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탈락했다"고 전했다.
또한 "아시아 팀은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모든 팀이 탈락했다가 2002년부터 2010년까지는 16강 진출을 이뤄냈다"며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모두 탈락함에 따라 20세기로 회귀했으며 하나의 역사적 전환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CCTV 쉬양쩌(徐阳则) 해설위원은 "한국팀의 이날 경기력은 상당히 괜찮았으며 단결된 힘을 보여줬지만 개인 능력은 여전히 차이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한국, 일본, 이란, 호주 등 아시아 팀 모두 유럽, 남미와 큰 격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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