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국 언론은 전날 발생한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를 주요기사로 보도했다.
신화넷(新华网)은 400여 명을 태운 한국 ‘세월’호 여객기가 16일 오전 한국 남서지역 해역에서 침몰했다고 전했다. 한국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의 17일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망자 6명, 실종자 290 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했다. 오전 해경수색요원이 다시 한번 침수 수색작전을 벌였으나, 사고 해역의 유속이 너무 빠르고, 해저 가시도가 낮아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300 여명의 학생들이 탑승했으며,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발생 지역에서 가슴을 치며 통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CCTV는 사고를 당한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관계 당국의 구조작업에 불만을 토로하며 크게 항의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선장과 일부 선원들이 선채에 승객들을 남겨둔 채 먼저 빠져나갔다는 내용을 기사 제목으로 크게 보도했다. 사고 원인이 불분명한 가운데 선장, 선원 및 관련자들을 불러들여 진상규명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미국 CNN은 사고를 당한 학생들이 마지막일지 모를 긴박한 상황에서 부모에게 보낸 문자메세지들을 보도했다. “엄마, 혹시 몰라서 보낸다. 사랑해”라는 아들의 문자메세지에 영문을 몰랐던 엄마는 “나도 사랑한다, 아들”이라고 답했으며, 또 다른 학생은 “우리는 모두 죽을 것 같아요. 제가 잘못한 일이 있다면 용서하세요. 모두들 사랑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소식을 전한 중국의 네티즌들은 “말레이시아 실종사고 얼마 되지도 않아서 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모든 이들의 건강과 평화를 기도한다”. “올해 무슨 일인가?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바다에서도 사고가 계속 나고 있다”,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 엄마가 해주신 김치를 먹기를 기도한다”, “기적을 바란다”라며 위로와 무사기환을 염원했다.
또 한편에서는 “오전에는 300 여명의 학생들이 전원구조 되었다고 하더니, 오후에는 290명이 실종되었다고 보도하는 등, 한국의 언론보도가 너무 혼란스럽다”며 사실보도 결여에 대한 정확도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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