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에 출연한 김수현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한국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의 인기가 종영 후에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중국장쑤넷(中国江苏网)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两会)'에서 '별그대'가 언급된데 이어 남자 중학생이 극 중 김수현이 연기했던 ′도민준 교수′처럼 성형수술을 받기위해 한국행 비자까지 받았다"며 "'별그대'가 거센 한류바람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 거주하는 마(马) 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중학교 3학년인 조카가 별그대를 보고는 '도민준 교수'처럼 되고 싶다며 광저우(广州)의 몇몇 사람들과 함께 한국으로 성형하러 가겠다고 했다"며 "가족들과 지인의 설득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벌써 비자까지 받아놨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별그대'를 밤새워 시청하다 안구건조증에 걸린 여성 시청자도 적지 않다. 올해 29세의 직장인인 장(张)모 씨는 "평일에는 시간이 없어 주말 내내 '별그대'를 시청했는데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처럼 아팠다"며 "우한(武汉)의 안과에 갔더니 안구건조증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문은 "한국드라마는 시청자의 심리적 요구를 만족시켜줘 하나의 안정제가 될 수 있지만 보기 시작하면 중독될 수 있다"고 전했다.
'별그대'의 인기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도 급증했다. 상하이 푸둥(浦东)공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별그대'가 방영된 후 한국으로 출국하는 중국 관광객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1천4백명이었으나 2월말에는 1천8백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했으며 이 중 부부 또는 연인 방문자 수가 69%에 달했다.
상하이이 거주하는 스(施) 씨는 "6년간 연애한 여자친구를 위해 특별한 프로포즈를 준비했다"며 "'별그대' 팬인 여자친구를 위해 한국에서 청혼할 것"이라 밝혔다.
'별그대' 촬영지를 여행하려는 관광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여행사에서는 관련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별그대' 촬영지인 쁘띠프랑스, 한국민속촌, 일산호수공원 등이 포함된 이른바 '별그대' 관광상품을 출시한 중국 여행사만 10여곳이며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인 중국, 타이완(台湾) 등 여행사가 20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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