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이 게재한 처형 직전의 장성택 모습. 북한은 12일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을 열어 장성택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이를 바로 집행했다. 양 손을 포승줄에 묶인 장성택이 국가안전보위부원들에게 잡힌 채 법정에 서 있다.
중국 언론이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형 집행 소식을 긴급타전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인용해 "지난 12일, 장성택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을 열었다"며 "국가전복음모행위에 대한 형법 제60조 규정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고 판결은 즉시 집행됐다"고 전했다.
또한 "장성택은 재판 과정에서 '최고 지도자'를 상대로 정변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두(百度), 왕이(网易), 텅쉰(腾讯) 등 주요 포탈사이트는 13일 오전 장성택 사형 소식을 일제히 톱뉴스로 게재했으며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서도 관련 뉴스가 신속히 확산됐다. 양 손을 포승줄에 결방당한 채 두 명의 군인에 의해 끌려가는 장성택의 사진도 사이트 뉴스페이지 첫 화면에 일제히 게재됐다.
소식을 접한 중국의 대다수 네티즌은 "(김씨 집안의) 셋째 돼지가 너무 잔인하다", "쪼그만 얘가 보복이 두렵지 않냐?", "네(김정은)가 사람이냐?", "김씨 왕조의 멸망이 다가왔다", "김씨의 3대 세습은 내년에 북한 인민들에 의해 잿가루가 될 것이다", "김정일보다 더하다", "고모는 어떡하나?" 등 김정은의 악행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함경북도 청진이 고향인 장 부위원장은 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모스크바에서 유학했다. 1972년 김일성의 반대를 극복하고 김경희와 결혼하면서 신분이 수직 상승했다.
2009년 4월 국방위원회 위원이 됐다가 1년2개월 만인 2010년 6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3차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제의에 따라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됐다. 이어 같은해 9월 제3차 당 대표자회서 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당 중앙군사위원, 당 중앙위원에 임명되는 등 중책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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