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훙쩌호
최근 중국 전역을 불안에 떨게 만든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의 근원지가 중국 동부 지역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은 푸단(复旦)대학 공공위생학원 슝청룽(熊成龙)·장즈제(张志杰)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H7N9 AI 바이러스 유전자의 근원지가 중국 화둥(华东, 동부지역의 약칭)지역이라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이러스의 근원지는 중국 화동지역의 가금류 또는 야생 조류이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문제의 신종 바이러스가 "바이러스를 보유한 조류가 각각 중국과 한국에서 왔다"는 해외학계의 일부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연구팀은 해외 학계가 공유하고 있는 유행성 독감 데이터 중 1천뉴클레오시드를 보유한 N9 유전자 서열과 321개의 NA 서열을 분석한 결과, H7N9 바이러스의 가장 중요한 단백질인 'HA'의 근원지가 장쑤성(江苏省) 훙쩌호(洪泽湖)의 물오리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훙쩌호가 신종 AI의 최초 발생지였음을 반증하는 근거이다.
연구팀은 "훙쩌호의 지리적 위치를 감안하면 신종 바이러스가 한국에서 날아온 철새 등과 결합해 생성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번 연구 결과가 신종 AI 바이러스의 근원지와 감염 경로를 설명하는 이론적 근거가 될 뿐 아니라 AI 확산에 대한 조기 경보 및 효과적인 통제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과학원은 신종 AI 감염자 확산이 본격화된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H7N9 신종 AI의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 조류의 교배로 탄생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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