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지난 6일, 상하이시정부 위생 기관의 조치로 문을 닫은 싼관탕(三官堂) 가금류 도매시장
중국 정부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 조류인플루엔자(H7N9) 바이러스가 가금류 시장과 야생 비둘기에서만 검출됐다고 밝혔다.
중국 농업부는 17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신종 AI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생(生)가금류 시장과 도살장, 사육장, 야생 가금류 서식지, 돼지 도살장 등에서 채취한 표본 8만4천444개 가운데 4만7천801개를 조사한 결과, 가금류 시장과 야생 비둘기에서만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가금류 사육장과 야생 조류 서식지, 도살장 등에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농업부에 따르면 조사가 완료된 4만7천801개의 표본 중 39개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이 중 38개는 상하이, 안후이(安徽), 저장(浙江), 장쑤(江苏) 등 4개 지역의 9개 가금류 시장에서 채취된 것이며 장쑤성 난징(南京)의 야생 비둘기 표본에서 H7N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나머지는 모두 음성이었다.
또한 상하이, 저장, 안후이, 장쑤 등 4개 지역 35곳의 돼지 사육장과 11곳의 돼지 도살장에서 4천150개의 표본을 채취해 조사했으나 모두 H7N9 바이러스 음성 반응이 나왔다. 인민일보 인터넷 인민넷(人民网)은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돼지에는 신종 AI가 감염되지 않은 게 확인됐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신종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환자 수는 여전히 늘고 있고 양계업 등 관련분야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저녁 8시부터 17일 오후 5시까지 상하이에서 1명, 저장(浙江)에서 4명이 신종 AI 환자 확진 판정을 받아 중국 전역의 신종 AI 환자 수는 82명으로 늘었다. 이 중 사망자는 17명이다.
다행인 것은 베이징에서 신종 AI 환자 확진 판정을 받은 7세 여자 어린이가 건강이 회복돼 17일 오후 퇴원했다.
농업부는 이번 신종 AI로 인해 지난 15일까지 양계 농가의 직접적인 피해액이 37억위안(6천734억원), 닭고기 판매 손실액이 130억위안(2조3천6백억원) 등 모두 167억위안(3조4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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