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패딩점퍼에 야구모자를 쓴 남자가 책상 위에 놓인 아이패드를 훔치는 모습
검정색 점퍼를 입은 40대 남자가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의 병원 원장실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물건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왕징 K 병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1시 47분, 검정색 패딩점퍼에 청바지를 입고 야구모자를 눌러 쓴 중국 남자가 병원 원장실에 사람이 없는 틈을 노리고 있다가,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아이패드와 옷장에 넣어 둔 핸드백을 배낭에 넣어 훔쳐갔다.
병원의 CCTV를 확인한 결과, 이 절도범은 사건 발생 전인 오후 1시 29분경, 전화 통화를 가장해 복도를 어슬렁거리며 병원 상황을 살피다가 원장실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방안을 뒤졌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병원 원장이 들어오자, 전화통화를 하다가 우연히 들어온 것처럼 위장했다. 원장은 상담 고객인 줄 알고 그를 맞았으며 절도범은 "잘못 들어왔다"며 방을 빠져나갔다.
▲절도범은 원장실을 살피다가 원장이 들어오자, 전화통화를 하다가 우연히 들어온 것처럼 위장했다.
그 후, 원장이 잠시 방을 비운 사이에 절도범은 다시 원장실에 들어가 미리 봐뒀던 고가의 물건을 자신의 배낭에 넣고 달아났다. 원장의 핸드백에는 현금 2천위안(35만원)이 든 지갑, 화장품 등이 있었다. 진료를 위장하고 병원에 들어와 보안이 허술한 틈을 타 절도 행각을 벌였다.
병원 측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수사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는 "더 이상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절도범은 키 174cm 가량이며 얼굴형은 호남형으로 길고 볼살이 없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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