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메리어트 호텔, 세미나가 시작되려면 제법 시간이 남았지만 200여석 좌석은 IT 기업협의회 회원과 교민들로 빈 자리 없이 채워졌다.
대한민국 IT 업계의 신화, 안철수 교수 특별 초청 강연은 상하이교민들의 기대만큼 진지하고 뜨거웠다.
이날 강연은 재상해 화동 한국 IT 기업협의회에서 제18차 정기 세미나로 안철수 교수를 특별 초청 ‘안연구소의 사례를 통해 본 한국 벤처기업의 성장과 변화과정’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강연에서 안교수는 “의사에서 컴퓨터전문가로 삶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세 가지 깨달음을 얻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첫 번째 깨달음은 ‘과거의 실패나 성공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이 새로운 선택을 할때는 자기가 가진 것을 놓치지 않는 범위에서 선택하려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의 평가에 연연하지 말자.’ 먼저 스스로 행복해져야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평가에 연연해 하지 말고 먼저 자기가 행복해 질 것을 강조했다.
세번째는 ‘결과를 미리 욕심내지 말자’. 성공의 결과는 자신의 노력과 사회적 환경이 어우러졌을 때 이룰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만족하라는 것이다.
일에 대한 선택의 본질로는 ‘의미 있는 일’ ‘재미 있는 일’ ‘잘하는 일’을 꼽았다. 그러나 잘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은 다르며 자신이 잘하는 것은 직접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재능이 아니라 집중력으로, 집중된 1만 시간이 투자되어야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교수는 현대의 전문가는 한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대화 능력까지 갖추어야 하는데 이를 A자형 인재 즉, 사람 인(人)자에 서로를 연결해 주는 수평 다리(ㅡ)가 놓인 A자 모양과 같은 인재라고 설명하였다.
특히, 우리 한국인에게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상해한국학교 강연 후 안철수 교수는 저서 50여권을 본교 도서관에 기증하였으며, 학생들과 기념촬영 및 사인회를 갖고 기념식수를 하는 행사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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