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는 해외에서도 휴대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국내에서처럼 무제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무제한 데이터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에 가입한 한국인들은 이를 이용해 단돈 1만원에 무선인터넷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T로밍 데이터 무제한 원패스’
무제한 데이터로밍 서비스의 시초는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0년 10월 11일 국내 최초로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실시했으며 같은해 11월에는 중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했다. 현재는 ‘T로밍 데이터 무제한 원패스’라는 서비스명으로 전세계 79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 서비스의 강점은 가격이다. 하루 9천원으로 국내 통신사 중 최저가이다. 더욱이 79개국이 하나의 권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하루에 여러 나라에서 쓰더라도 9천원만 내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만약 이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고 데이터로밍을 이용하면 하루 이용비가 약 28만원에 달한다.
또한 서비스에 한번 가입하면 고객이 해지할 때까지 계속 적용돼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이나 장기간 해외여행을 하는 고객에게 편리하다. 서비스 가입을 하더라도 요금은 실제 데이터 전송을 이용한 날에만 적용돼 데이터를 이용하지 않는 날에는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요금 적용시간은 현지 수도시각 기준 0시에서 자정까지로 적용해 편의성이 높다.
4G를 위한 LTE 데이터 자동로밍 서비스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홍콩 이동통신사인 CSL사와 협력해 지난 6월 4일부터 ‘LTE 자동로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팬택의 ‘베가레이서2’ 단말기를 소지한 SK텔레콤 고객은 LTE 로밍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요금은 3G 데이터 로밍과 동일한 1패킷(512byte)당 4.55원이다.
서비스 신청은 온라인 티월드(www.tworld.co.kr), 고객센터, 로밍센터 등에서 가능하다.
KT ‘올레 데이터로밍 자동 무제한’
KT도 SK텔레콤에 이어 무제한 데이터로밍 서비스를 개시했다. KT는 지난해 3월 1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11개국을 대상으로 데이터로밍 무제한 요금제를 실시했으며 7월에는 유럽 19개국과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6개국으로 확대했다. 지난 9월 1일 기준으로는 전세계 94개 이동통신사업자와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로밍 이용 고객이 한번만 신청해 놓으면 이후 해외에 나갈 때마다 자동으로 ‘데이터로밍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올레 데이터로밍 자동 무제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일반 데이터로밍의 경우 고객센터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용기간을 설정해야만 했다.
서비스 이용가격은 하루 1만원으로 해외 도착한 시점부터 국내복귀 때까지 24시간 단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중국-홍콩-마카오’, ‘아시아-오세아니아’, ‘북미-유럽-아프리카’ 등 권역별 요금이 적용돼 여행 중 인접국가로 이동해도 데이터로밍 무제한 혜택이 유지된다.
특히 서비스 신청 고객에게 해외 제휴사업자 네트워크 자동연결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네트워크를 수동으로 설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출국 전에 로밍콜센터(1588-0608)나 올레닷컴(www.olleh.com)의 로밍 부가서비스 메뉴에서 신청하면 된다. 공항 로밍센터에서 신청하는 고객의 경우, 올레 와이파이 로밍도 무제한으로 제공돼 페이스타임이나 대용량 파일전송도 손쉽게 할 수 있다.
KT는 이외에도 로밍 SMS(단문메시지), LMS(장문메시지) 수신 무료에 이어 지난해 3월부터 로밍 MMS(멀티메일, 동영상메일) 수신을 무료화했다. 데이터로밍 요금이 10만원이 되면 자동으로 차단하는 ‘데이터로밍 요금 상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로밍 무제한 데이터 원패스 요금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부터 4G LTE용 스마트폰을 통해 3G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지난 7월에 해외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이나 여행객들이 무선데이터를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로밍 무제한 데이터 원패스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하루 1만원에 중국, 일본, 홍콩, 타이완,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11개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터키 등에서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아시아 11개국이 하나의 권역으로 묶여 있어 다른 나라로 가더라도 하루 단위 요금이 적용된다.
다만 이 요금제는 사전 신청을 통해 가입 후, 이용해야만 적용된다. 요금제 가입은 고객센터(02-3416-7010) 또는 공항 로밍센터에서 가능하며 가입시 서비스 적용시간은 가입시간부터 적용된다. 서비스 가입 후, 이용하지 않은 날에는 요금이 청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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