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지난 5월 2일 오후, 외교통상부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과 중국 상무부 천더밍(陈德铭) 부장이 한중FTA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당초 계획했던 2년 내 체결이 불투명해졌다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가 23일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익명의 소식통 말을 인용해 "한중 FTA 협상 과정에서 주요부분에 대한 마찰 때문에 협상 체결이 늦어질 것이다"며 "당초 계획했던 2년보다는 더 걸릴 것이다"고 전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5월 26일 미국 경제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는 정치적 반대가 많았지만, 한중 FTA는 그렇지 않다"며 민감한 품목을 서로 양해할 수 있다면 2년 안에 FTA가 체결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신문에 따르면 한중 FTA는 외교통상부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과 중국 상무부 천더밍(陈德铭) 부장이 지난 5월 7년간의 검토 및 준비기간 끝에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7월 2차협상까지 마쳤으며 지난 22일부터 웨이하이(威海)에서 지적재산권, 전자상거래, 정부조달 부문과 관련해 3차 협상을 진행 중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국제연구학부 장원링(张蕴岭) 주임은 "한국은 농업과 서비스제조업, 중국은 화학과 자동차 전자 부문에서 서로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며 "한중 양국이 서로 양보하지 않아 성공적인 협상체결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한국과 미국이 지난 2007년 FTA를 체결했음에도 올해까지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은 바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부문도 바로 농업이었다"며 "농업이 이번 협상의 키를 쥐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소 훠젠궈(霍建国) 연구원은 "한중 FTA는 양국을 비롯해 동북아 전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국 정부가 (한국보다) FTA 추진이 보다 적극적인만큼 한국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문은 "최근 불거진 독도와 댜오위다오(钓鱼岛, 일본명 센카쿠열도) 분쟁으로 한중일 FTA 협상은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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