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지난 7월 23일 오후, 교민 윤민(40) 씨가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 왕징(望京)의 신한은행에 마련된 주중한국대사관 영사관 분소에서 국외부재자 신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 참여를 위한 국외부재자 신고가 마감됐다. 잠정 집계 결과, 중국은 지난 총선 때보다 많은 3만5천여명이 재외선거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율은 12%에 달해 전세계 평균치인 9.58%보다 높았다.
재외선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1일 발표한 잠정 집계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서 파악한 예상 선거인 29만5천220명 중 11.92%인 3만5천193명이 '국외부재자 신고'를 마쳤다.
현재 지난 2일 도입된 전자우편에 의한 신고 자격심사가 현지 공관에서 진행되고 있어 정확한 통계는 22일 오후쯤에 나올 예정이지만 지난 총선 때의 국외부재자 신고 수 2만3천915명보다 확연히 높아 이번 대통령선거에 대한 교민들의 관심이 총선 때보다 높았음을 보여줬다.
지역별로는 베이징이 9천67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상하이 8천949명, 칭다오(青岛) 5천571명, 광저우(广州) 3천688명, 선양(沈阳) 2천222명, 홍콩 1천979명, 다롄(大连)출장소 1천590명, 청두(成都) 569명, 우한(武汉) 484명, 시안(西安) 471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하이의 경우 예상 선거인 3만2천93명 중 8천949명이 신청, 신고율이 27.88%에 육박해 투표권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베이징은 9만6천480명 중 9천670명으로 신고율이 10%를 갓 넘겼으며 칭다오는 7만1천40명 중 5천571명으로 신고율이 7.84%였다.
한편 재외선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오후 1시(한국시간) 기준으로 전세계 107개국에 거주하는 재외선거권자 223만여 명 중 9.7% 수준인 21만7천여명이 국외부재자 신고 및 재외선거인 등록을 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현재 자격심사 중인 전자우편 신고가 포함되면 10%대 수준인 22만명의 교민이 유권자 등록을 한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지난 총선 때와 비교해 약 76.2% 증가한 것이다.
공관별로는 일본대사관이 1만2천50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뉴욕총영사관이 9천980명, LA총영사관 9천865명 순이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3개국의 경우 각각 4만8천461명, 3만6천89명, 3만5천193명이었다.
중앙선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국회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순회 접수, 가족 대리신청 및 이메일 접수가 허용돼 신고 및 신청률 증가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나 공관 외 장소 투표소 설치 등 그동안 줄곧 논의되었던 투표편의 방안이 입법되지 않아 공관까지 거리가 먼 곳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는 여전히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중앙선관위는 현행 제도로는 공관에만 투표소를 설치하므로 참여의사가 있어서도 도저히 공관까지 올 수 없는 재외국민이 수십만명에 이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중앙선관위는 "올해 처음으로 양대 재외선거를 관리하면서 재외국민통계가 정확하지 않아 재외국민 수 산정 및 투표율 예측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히며 "대선 후에는 상시 등록신청 등 재외선거인 명부 작성에 관한 획기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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