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들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 경제전쟁이 발발하면 일본이 중국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 전망했다.
베이징 지역신문 베이징상보(北京商报)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댜오위다오(钓鱼岛, 일본명 센카쿠열도) 분쟁이 격화돼 중국이 일본에 경제적 제재를 가할지 여부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중국 전문가들은 "경제적으로 서로 맞서게 되면 양국 모두 타격을 입겠지만 일본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중국 상무부 연구원 중국대외무역연구소 진바이쑹(金柏松) 연구원은 "국제분업에 중국은 희소자원과 큰 시장을 보유한 것이 우위에 있으며 일본은 제도, 기업경영, 기술의 우위가 있다"며 "중국은 경제적 제재를 통해 일본을 압박할 수 있는 실력과 우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진 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지난 1~7월 대일본 수출은 수출총액의 7.6%를 차지하는 반면 일본의 대중국 수출은 일본 수출총액의 약 22%를 차지한다. 또한 일본이 한국, 홍콩, 타이완(台湾) 등 시장에 수출했다가 다시 중국으로 수출하는 우회수출 비중도 10% 가량을 차지한다. 직접수출, 우회수출 비중을 합치면 일본의 대중국 의존도가 30% 이상을 웃돈다.
진바이쑹 연구원은 "중일 양국은 통상관계가 긴밀하고 상호 의존도가 높지만 중국에 대한 일본의 의존도가 더 높다"며 "경제적으로 서로 맞서게 되면 양국 모두에게 타격이겠지만 중국이 일본보다 훨씬 더 잘 견뎌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근년 들어 일본의 국가채무 리스크가 위기 수준을 넘어서 어떤 요인으로든 대규모 위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이 경제적 제재를 시작하면 일본은 경기하강에 직면할 것이며 정부의 채무 악화를 돌이킬 수 없어 경제위기가 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중국인민대학 경제학과 류위안춘(刘元春) 부원장 역시 "양국간에 무역전쟁이 발생하면 양국 모두 불리하지만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류 부원장은 "일본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으며 지난 8개월 동안의 수출도 대폭 감소했다"며 "중국이 일본의 최대 교역대상국인 데다가 막대한 규모의 일본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무역마찰이 발생하면 일본은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대외경제연구소 장젠핑(张建平)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중국이 경제제재에 나설지 여부는 일본의 향후 대응에 달려 있다"며 "일본이 옳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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