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의 동메달 획득에 큰 수훈갑인 박주영(가운데), 구자철(왼쪽), 기성용(오른쪽).
중국 언론이 한국과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경기력에 찬사를 보내고 중국 축구가 한국과 일본 축구를 본보기로 삼고 배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영 신화(新华)통신, 중국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와 텅쉰넷(腾讯网), 스포츠 전문매체 티탄저우바오(体坛周报) 등 주요 언론은 축구 전문가의 인터뷰, 자체 사설 등을 통해 "10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과 일본은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이 경기는 중국 축구계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줬으며 중국 축구는 한국과 일본을 따라 배워야 한다"고 보도했다.
텅쉰넷은 11일 자체 사설을 통해 "아시아 축구가 지난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일본 축구대표팀이 동메달을 딴 후 44년만에 또 한번 역사를 만들었다"며 "한국과 일본이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놓고 겨룬 것만으로도 이들은 이미 자신의 발전 계획이 성공했음을 증명해냈으며 중국 축구에 모욕을 줬다"고 전했다.
또한 "일본축구협회는 '한국 타도'라는 목표 아래 2015년 일본이 세계랭킹 10위권에 들고 2050년 월드컵을 차지한다는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고 차근차근 준비해온 덕분에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중국축구협회는 일본과 같은 목표와 플랜 아래 준비하고 있다고 하지만 성과가 없다"며 "중국 축구는 지금까지 월드컵 1번, 올림픽 2번밖에 참가하지 못했는데 언제까지 반성만 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충칭시 지역신문 충칭상바오(重庆商报) 역시 12일 자체 사설을 통해 "한국과 일본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자신들이 세계 수준에 근접했음을 보여줬다"며 "한일 양국의 축구협회가 재능 있는 유망주들을 어렸을 때부터 해외 연수를 보내는 등 체계적인 지도를 통해 영국,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최고의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배출해내는만큼 중국도 이를 따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축구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중국축구협회 웨이디(韦迪) 부주석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먼저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드높여준 것을 감사한다"며 축하하고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과 일본은 중국 축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한국과 일본 축구를 본보기로 삼아 이들이 성공한 경험을 중국 실정에 맞게 접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축구협회 위훙천(于洪臣) 부주석 역시 티탄저우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이 올림픽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중국 대표팀이 따라가야 할 지향점을 보여줬다"며 "중국축구협회는 오는 2016년 올림픽과 2018년 월드컵을 목표로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고 축구대표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10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을 2대0으로 꺾고 한국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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