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청두(成都) KFC 폭행영상의 가해자가 한국인이 아니라 지린성(吉林省) 출신의 한국어 가능한 중국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청두 칭양구(青羊区)공안국은 19일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인 '칭양징팡(青羊警方)'을 통해 "지난 18일 저녁 7시경, KFC 신도시광장점 폭행사건의 가해자 진(金)모씨, 추이(崔)모씨, 장(张)모씨가 가족의 동의 아래 칭양구공안국 파출소를 방문해 경찰 조사에 응했다"며 "폭행사건의 가해자는 모두 4명이며, 지린성(吉林省) 출신이다"고 밝혔다.

나머지 용의자인 안(安)모씨 역시 조사에 응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공안국에서 직접적으로 조선족이라고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가해자가 지린성 출신이고 성씨가 김씨, 최씨 등이며 한국어를 하는 중국인인 것으로 미뤄볼 때 조선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안국 조사에 따르면 가해자 4명은 지난 13일 새벽 1시경, KFC 신도시광장점에서 주문을 기다리던 중, 함께 기다리고 있던 여자 리(李)모씨와 류(刘)모씨와 "새치기를 했다"는 이유로 실랑이를 벌였으며, 화를 참지 못한 남자들이 여자 2명을 폭행했다.

피해자 리모씨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폭행이 발생하기 전에 한국어로 말한 것을 근거로 "가해자가 한국 남자였다"고 주장했었다. 이로 인해 중국 인터넷 상에서 '한국인의 KFC 여성폭행 사건'으로 급속히 확산되며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