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대도시들의 부동산 가격이 작년 한해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증권보(上海证券报)는 5일 중국부동산정보그룹(中国房产信息集团)의 최신 통계를 인용,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대도시들의 부동산 가격이 작년 한해 2배 이상 뛰어올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이 42%의 상승폭을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상하이가 40%, 선전(深圳)이 33%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광저우(广州)는 23%로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 2009년 과열양상을 띠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집값억제정책을 잇따라 실시해 주택거래량을 감소했지만 가격은 하락하기는 커녕 오히려 대폭적으로 상승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실제로 베이징, 상하이, 다롄(大连) 3개 도시의 경우 토지양도금만 1천억위안(10조7천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새해에도 집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정부 차원에서 부동산 규제 강도가 더욱 심화되겠지만 쉽게 안정되진 못할 것이다"며 "정부에서 이전보다 더욱 세분화된 부동산 시장 조사와 분석이 뒷받침된 부동산 규제 정책을 내놔야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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