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들이 한국제품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바링허우(80后, 80년대 이후 출생자)'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서 21일 발표한 '한국제품 인지도 분석을 통한 중국 소비시장 진출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제품에 대해 '매우 좋다'와 '좋다'고 응답한 사람이 각각 10.8%, 31.7%를 차지했으며, '보통이다'고 응답한 사람도 42.3%였다.
특히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허베이(河北) 지역과 조선족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둥베이(东北)지역에서 한국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한 한국 제품은 휴대전화(15.7%), 화장품(13.3%), 의류(12.7%), 패션용품(11.5%), 음료수·과자(10.3%), 컴퓨터(8.3%), 가전제품(7.4%) 순이었다. 남성은 휴대전화, 컴퓨터, 가전제품을, 여성은 화장품, 의류, 패션용품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품 구매 이유로는 품질이 41.8%로 가장 높았으며, 디자인(18.1%), 가격(16.9%), 브랜드(13.7%), 서비스(A/S포함)(7.7%)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품질에 이어 20대 젊은층은 디자인을 꼽았고, 10대·30대·60대이상 소비자는 가격, 40대와 50대는 각각 브랜드와 서비스(A/S포함)를 선택했다.
다만 향후 주력 소비계층으로 부상할 20대 소비자들은 한국제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10대 응답자 중 63.3%가 한국제품이 좋다고 대답해 연령대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20대의 ‘매우 좋다’와 ‘좋다‘는 응답은 약 35%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실제로 경제•인문사회연구소가 중국 유학생 1천2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중 양국민간 우호정서 저해원인 연구'에 의한 이들 중 39.7%가 "반한정서가 있다"고 답했다.
반한감정을 갖게 된 이유로는 '한국언론의 왜곡보도', '중국인 차별•무시', '역사인식의 차이', '미국•일본 선호' 등을 꼽았다.
국제무역연구원측은 "양국간 역사적·문화적 갈등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됨에 따라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고 인터넷에 익숙한 20대가 반(反)한류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제무역연구원 이봉걸 박사는 "한국기업들이 중국소비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바링허우'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들의 소비성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를 통해 중국의 미래소비 트렌드에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바링허우' 세대는 약 2억4백만명 정도로 추산되며, 이 중 구매력을 보유했다고 판단되는 도시거주 소비층은 약 1억명에 달한다.
연구원 측은 또한 "효과적인 중국소비시장 진출을 위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온라인시장에 대한 마케팅 강화, 디자인 고급화를 통한 소비시장 진출 확대, 저가제품 개발로 내륙과 농촌지역 등 소비성향에 맞는 맞춤형 진출, 한중 FTA 체결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중국 14개 주요도시 소비자 4천1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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