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산품 물가가 일부 품목에서 전체로 번지면서 농산품의 가격인상 바람이 곡식에서 과일에까지 확산됐다.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财经日报)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사과생산지인 산시(陕西), 산둥(山东)의 사과 가격이 전체적으로 인상됐는데, 일부 지역의 사과값은 3배 가까이 뛰었다.
산둥(山东) 옌타이(烟台)시 사과협회의 관련자는 현지에서 직경 80mm 사과의 가격이 500g당 7위안(1200원)으로 지난해 2.7~2.8위안에 비해 260% 정도 올랐다고 밝혔다.
산시(陕西) 화성(华圣)기업의 과일업회사에서도 직경 80mm 사과의 소비자 가격이 500g당 6.8위안으로 옌타이(烟台)와 비슷하다.
중국과일류유통협회 사무총장 루팡샤오(鲁芳校)는 전에 “산둥(山东), 산시(陕西), 허난(河南) 등지의 사과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비슷하며 일부 지역은 봄추위의 영향을 받아 사과생산이 다소 감소되겠지만 전국적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 비해 5%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정부 관계자는 "사과가격이 인상되는 주요 원인은 다른 농산품의 가격인상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올해 옥수수, 보리, 벼 등 곡식의 가격파동이 한차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일부 곡식 품목의 인상폭은 약 30%이며 농업 부산물인 녹두, 마늘, 백설탕 등의 가격은 급등했는데, 현재 상하이시장에서는 마늘 500g당 10위안 정도로 2배나 올랐다. 이밖에 올 들어 사과 재배 비용이 높아진 것도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사과 냉동창고가 늘어나 판매 시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된 것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둥(山东)성 치샤(栖霞)시에만 해도 608개이며 산시(陕西)성의 사과 저장능력은 200여만 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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