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중국 500대 기업 순위가 최근 발표된 가운데 첨단기술, 신흥산업 기업 수는 늘어나고 자원성 기업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에 열린 ‘중국 대기업 고위급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와 기업가들은 순위 변화에서 중국 경제 발전방식 전환의 효과가 드러난다고 입을 모았다.
리젠밍(李建明) 중국기업가연합회 부이사장은 “2010년 중국 500대 기업 순위를 보면, 몇몇 첨단기술기업 순위가 상승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민영 첨단기술기업 화웨이(華爲)기술유한회사로 연간 1,492억 위안의 영업수입을 올려 순위가 2009년 44위에서 37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2010년 500대 기업이 보유한 특허는 16만 9천 개로 지난해보다 13.3% 증가했다. 특허 보유량이 1천 개를 넘는 기업이 41곳인데 상당수는 첨단기술기업이다. 또 영업수입에서 연구개발비용이 5%를 웃도는 기업이 17곳이나 된다. 평균 연구개발비용은 7억 7,500만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14%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류, 소비류, 신흥산업 기업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앙시(江西), 저지앙(浙江) 등 성시에서 LED, 태양에너지 등 신흥산업의 여러 기업이 줄줄이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철강, 비철금속 등 자원성 기업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리젠밍 부이사장은 “예전에는 철강 풍부한 허베이(河北)성과 석탄이 많이 생산되는 산시(山西)성의 여러 철강, 석탄기업이 500대 기업에 포함되었지만 지금은 통폐합 또는 외부수요 위축으로 500위 안에 든 기업이 1~2곳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중국기업연합회 연구부의 먀오룽(繆榮) 박사는 ’이러한 변화는 중국이 근년에 자원사용효율 제고, 생태환경 보호, 자주혁신 강화를 추진해 전반 경제의 양적 성장을 질적 성장으로 전환한 전략효과가 가시화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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