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난징시에서 주민 30여명이 민물가재(小龙虾)를 식용 후 횡문근융해증에 걸렸다고 주장해 먹거리 안전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24일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난징시 30여명 주민들이 민물가재를 먹은 후 허리, 등 등에 통증을 호소, 병원을 찾은 결과 횡문근융해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횡문근융해증(橫紋筋融解症-Rhabdomyolysis)은 근육섬유(muscle fibers)가 파괴되면서 근육섬유의 내용물인 미오글로빈(myoglobin)이 혈액 속으로 방출되면서 오는 증상으로 신장(kidney)에 손상을 주게 된다.
난징 주민 가운데서 일부는 집에서 민물가재 요리를 먹었고 일부는 식당에서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짧은 기간내에 30여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의사들은 민물가재를 씻을 때 사용되는 세제에 화학물질인 옥살산이 함유된 것 때문으로 추정했으나, 난징시 위생부문은 조사결과 이와 무관하다고 발표했다.
난징질병예방통제센터 리제취안(李解权)주임은 “옥살산은 일종 산화제이며 민물가재를 깨끗한 물로 헹구고 고온에 요리하는 과정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횡문근융해증을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화학물질인 옥살산이 식품가공에 사용돼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식약감독국은 민물가재 전문평가팀을 긴급 구성해 예방책 마련에 나섰다.
상하이식약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상하이는 옥살산이 함유된 민물가재 세제의 사용을 금지시켰다”면서 “아직까지 상하이시에서는 유사 질병사례가 보고된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하이와 가까운 난징에서 횡문근융해증 환자 수십명이 나타난데다 민물가재 대부분이 양식장에서 양식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 양식장에 대한 검사, 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식장에서 민물가재 양식과정에서 일부 약물을 투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한편, 횡문근융해증 발병과 민물가재의 관계여부에 대해 관계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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