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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武汉)에서 20대 중국인 남성이 자신을 한국기업의 재벌 2세라고 속여 여대생들에게 돈을 편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후베이(湖北)성에서 발행되는 창장일보(长江日报)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무직자 탕(唐·28)모씨는 여대생들의 '한류(韩流) 심리'를 이용, 자신을 한국기업 재벌 2세라고 속여 1만위안 상당의 현금과 작물을 빼앗았다.
탕씨는 자신의 아버지가 대한항공의 주식 50%를 갖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고졸 출신인 탕씨는 잘생긴 외모와 독학으로 배운 한국어 몇마디로 여학생들을 쉽게 속일 수 있었다. 탕씨는 '박문희'라는 한국어 이름을 사용했으며, 한국인 유학생 행세를 했다.
그렇게 올해 2월~3월, 탕씨는 여대생 5명에게 급전이 필요하다며 5천200위안(88만원) 빌린 후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또 사진기와 휴대전화 등 고가의 전자제품도 빌린 후 돌려주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지난 3월19일 재벌 2세 행세를 하며 사기를 치는 한국인 유학생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 탕씨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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