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7월 수출 증가율이 급락할 전망이다. 중국전문기관들은 국제경제 형세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중국 수출환급세 정책도 명확해져 7월 중국 수출의 증가율이 지난달보다 현저하게 둔화한 것으로 관측했다고 4일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가 보도했다.
중국은 상반기에 국제 경기가 호전됨에 따라 6월 수출액은 1374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 동기대비 43.9%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대다수 기관들은 예측보고서를 통해 7월 수출 증가율은 전월대비 두 자릿수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중 예상 낙폭이 가장 낮은 싱예(兴业)은행 루정웨이(鲁政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증가율이 34.2~38.2% 구간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중간값 36.2%라고 하면 6월보다 7.7%포인트 대폭 하락하는 셈이다. 이처럼 수출 증가율이 폭락하는 주된 원인은 대비되는 기준수가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수출용 컨테이너 운송시장 데이터를 보면, 지중해 노선 성수기가 6월로 앞당겨지는 바람에 7월 물동량이 오히려 위축됐다. 그러나 6월의 호황을 토대로 7월 상순과 중순 북미 물동량이 여전히 눈에 띄게 증가하고 유럽 물동량도 안정적으로 늘었다. 그런데 하순 들어 컨테이너 운송료 인상 움직임이 약화되었다. 아마도 수출환급세 정책조정 탓인 듯하다. 또 이미 운송료가 높아 올릴 수 없는 형편인 것과 연관된다”고 전했다.
중국리서치기관인 CEBM(베이징)은 거시경제 주간보고서를 통해 “향후 수출 감소 리스크가 계속해서 커질 것이다. 미국 경제 사이클 연구소(ECRI)의 경기선행지수가 -10.5%로 더 떨어져 경제 펀더멘털은 악화될 것이다. 당장 7월 수출은 동기대비 30% 정도의 증가율을 이어가겠지만, 구미 경기의 하강으로 중국 수출 감소 리스크는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하반기 중국 수출에 대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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