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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에 전국 주택 재고 소진 압박이 증가하면서 각 지방정부가 잇달아 부동산 완화 정책을 내놓고 있으나 지방 소도시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올해 1월까지 중국 3·4선 도시의 재고 소진 주기는 9개월 연속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쥐(易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100개 도시 주택 재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100개 도시의 재고 소진 주기는 22.9개월로 2010년 데이터 모니터링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
재고 소진 주기는 재고 대비 판매 비율로 해당 달의 신규 분양주택 재고량을 최근 6개월 신규주택 거래 면적으로 나눈 평균값이다. 신규 분양주택 재고 소진 주기가 길수록 재고 소진 압력은 더욱 커지게 된다.
도시별로 보면, 춘절을 앞두고 귀성객이 많아지는 1월은 부동산 비수기로 꼽히지만 1선 도시의 부동산 재고 소진 속도는 오히려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하반기, 1선 도시의 재고 소진 주기는 계속 증가해 지난 12월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해 1월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구매 제한 완화 정책이 부동산 시장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춘절 전 귀성객을 맞는 2·3·4선 도시의 재고 소진 효과는 미미했다. 특히 3·4선 도시의 신규 분양주택 재소 소진 주기는 30.2개월에 달했다. 3·4선 도시에서 현 시장의 주택 재고를 소진하는 데 2년 반이나 걸리는 셈이다. 이는 시장에서 합리적으로 인정되는 주기 ‘12개월’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3·4선 도시 주민 대다수는 부동산 시장에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집값 하락과 신규주택 인도 등 리스크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춘절 소비는 집을 보거나 구매하는 것보다 여행에 더 많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쥐연구원 옌위에진(严跃进) 연구감독은 “다양한 정책 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최대 압박 시기는 이미 지나갔다고 판단된다”면서 “향후 각 도시의 재고 소진 주기는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은 기업 안정 및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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