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뉴스 > 지역별 > 北京
▲사진 출처=칸칸신문(看看新闻)
최근 베이징시 하이디엔구(海淀区) 인민법원에서 내린 판결에 중국인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용돈 개념의 웨이신 홍빠오(红包)와 계좌이체 좐장(转账)에 대한 의미가 핵심이었다.
22일 칸칸신문(看看新闻)은 베이징 법원에서 열린 한 재판 내용을 소개했다. 원고 리우(刘)씨는 지난 2019년 웨이신을 통해 저우(周)씨를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은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저우 씨가 생활고를 핑계로 리우 씨에게 여러 차례 돈을 빌렸다. 2020년~2021년 동안 리우 씨가 저우씨에게 은행 계좌이체, 웨이신 홍빠오 등을 통해 15669위안을 송금했다. 여러 차례 상환을 요구했지만 저우 씨는 이를 무시했고 결국 법원에 저우 씨를 고소했다. 그러나 저우 씨는 줄곧 “해당 금액은 ‘증여’일 뿐 빌린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법원은 이렇게 판결문을 발표했다. 리우 씨는 웨이신 홍빠오, 웨이신 좐장 두 가지 방식으로 저우 씨에게 자금을 송금했다. 웨이신 홍빠오는 원래 ‘증여’라는 의미를 갖는 것으로 리우 씨가 홍빠오로 보낸 2769위안에 대해서는 상환 의무가 없다. 그러나 나머지 웨이신 좐장을 통해 전달한 12900위안에 대해서는 상환 의무가 있다.
저우 씨는 이 금액 역시 증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어떠한 증거도 제출하지 않았고, 그동안 리우 씨가 돈을 갚지 않은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증여보다는 차용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따라서 리우 씨는 이 금액을 상환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판사는 “웨이신 홍빠오와 웨이신 좐장 모두 웨이신이라는 통신 서비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지만 두 기능의 성질이 다르다”라며 “웨이신 홍빠오의 최대 금액은 200위안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 역시 과거부터 내려오던 용돈 개념의 홍빠오를 온라인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판결문을 들은 누리꾼들은 “앞으로는 무조건 좐장만 해야지”, “좐장 할 때 반드시 별도로 주는 목적을 써 놔야 한다”, “홍빠오 한도가 200위안인 이유를 이제야 알겠네”라면서 두 가지 기능을 혼용해서 쓰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그러면 일평생(一生一世)을 뜻하는 ‘1314위안’, 사랑해를 뜻하는 ‘520위안’의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전에 난징시에서 이와 비슷한 판례가 있었다. 당시 사귄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헤어진 커플의 법정 다툼이었는데, 남자가 여자에게 그동안 줬던 금액, 23만 위안을 반환하라고 소송했다. 그러나 전체 23만 위안의 계좌이체 금액 중 520, 1314 등 특수 금액에 대해서는 ‘증여’로 보고 반환 의무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두 사람이 연애 기간 중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선물이나 특별한 숫자 금액을 보내는 것은 증여라고 판단했다.
판사는 자동차처럼 고액의 선물을 할 경우 양 측 모두 최대한 각자의 방식으로 해당 선물의 ‘성격’을 남겨 놓는다면 추후에 불필요한 분쟁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 경제 더보기
- 中 '이구환신' 정책 힘입어 올해 승용차 소매판매 6% 성장 전망
- 틱톡, 캐나다 ·미국 정부 압박에 '사면초가'
- 中 중앙경제공작회의 "내년 재정적자율 높이고 적시 금리 인하"
- 야쿠르트, 20년 운영한 상하이 공장 멈췄다
- 中 노령화 대비 ‘개인 연금제’ 15일부터 전국 확대 시행
- 정치 더보기
- 中언론, 尹탄핵에 “청와대 떠났지만, 저주 자초”
- 윤 ‘중국 간첩’ 언급에 中 “심히 놀랍고 불만”…누리꾼 “헛소리” 거센 반발
- 中 언론, "韓탄핵 화살, 활시위에"… 누리꾼 “드라마보다 흥미진진”
- 도대체 왜? 中 언론, 尹 비상계엄령 선포 배경에 관심
- 中언론, 윤대통령 비상계엄령 소식 일제히 보도… 누리꾼 “서울의 봄?”
- 문화/생활 더보기
- 올해 상하이 찾은 외국인 400만 명 돌파
- “퇴근하고 중국 가자!”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주말 여행객 급증
- 上海 외국계 ‘독자’ 병원 들어선다
-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 30일로 연장… 일본도 '무비자' 포함
-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박차… ‘저고도 경제의 원년’ 선포
- 사회 더보기
- 中 코로나 영웅이 라방으로 단백질바 판매? 알고보니 ‘딥페이크’
- ‘윤 대통령 체포 요구 결의안 통과’에 中 포털 화들짝… 실시간 검색 1위!
-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털 함량 0% 충격!
-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경선’... 박상민 vs 탁종한
-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성, '35만 위안 배상' 판결 받아
- IT/과학 더보기
- 애플, 中아이폰에 바이두 AI 도입…단, 개인정보 이견 ‘걸림돌’
- 중국 실명제 SNS의 시초 런런망, 서비스 중단
- 中 산업용 로봇 밀도, 독일·일본 제치고 3위 우뚝…1위는 ‘한국’
- 화웨이, 역대 가장 강력한 Mate70 출시 예고…사전예약자 300만 명
-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TGA’ 4개 부문 노미네이트
- 교육/유학 더보기
- 재중 납세자를 위한 ‘한·중 세무설명회’ 개최
- 세계 EMBA 순위 공개, 중국 CEIBS 세계 랭킹 1위
- 상하이총영사관, 오는 16일 ‘CSR‧ESG‧세무‧지재권’ 설명회 연다
- 中 언론 “신입생 부족한 韓고교, 중국인반 개설하며 中 학생에 ‘눈독’”
- 2024년도 가오카오, 6월 7~9일 실시... 작년보다 51만명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