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는 문제의 리스트
출신 대학, 외모 따라 몸값 천차만별
킹카 여대생 1년 유지비 3천400만원
상하이 여대생들 "금시초문"… 진위 여부 논란
소문만 무성하던 '여대생 첩'의 존재를 뒷받침할 만한 리스트가 공개돼 중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칭다오(青岛) 인터넷매체인 반다오왕(半岛网, www.bandao.com)은 21일 "최근 인터넷에서 돈만 주면 미모의 상하이 여대생을 ‘얼나이(二奶, 첩)'로 둘 수 있는 광고와 그들의 몸값이 적힌 리스트가 유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리스트에는 상하이 각 대학별로 1년치 용돈과 생활비가 명시돼 있었으며, 소개 브로커의 이메일과 연락처 등이 적혀있었다.
그 중 가장 몸값이 비싼 여대생은 예술대 재학생들로, 상하이연극학원생은 용돈 2~3만위안(510만원, 1위안=170원), 생활비 12~17만위안(2천900만원)이었다. 반대로 공과계열인 상하이이공대 여대생은 용돈 5~8천위안(136만원), 생활비 6~9만위안(1천530만원)으로 몸값이 가장 낮았다.
이외에도 ▲ 상하이외대 용돈 7천~1만4천위안, 생활비 8~13만위안 ▲ 상하이대 용돈 6천~1만위안, 생활비 7~10만위안 ▲ 상하이사범대 용돈 4천500~7천위안, 생활비 5~8만위안 ▲ 상하이상(商)학원 용돈 4~6천위안, 생활비4~7만위안 ▲ 상하이관광전문대 용돈 1~3천위안, 생활비 3~5만위안 ▲ 상하이중티(中体)직업기술대 용돈 700~2천위안, 생활비 2~3만위안 ▲ 상하이음악학원 용돈 1~2만위안, 생활비 10~15만위안 ▲ 상하이연극학원 용돈 2~3만위안, 생활비 12~17만위안 등이 기재돼 있었다.
브로커들은 보유하고 있는 여대생들이 모두 재학생임을 강조하고 의뢰자가 원할 경우 해당 여대생의 성적증명서 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의뢰자는 상대 여대생 지적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면접과 필기시험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가령 지목한 상대가 외국어 전공 학생이면 번역을 시험을 치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밖에도 하룻밤 또는 1개월 단위는 임대하지 않고 1년 계약을 해야하며, '처녀' 여대생을 원하거나 외모가 출중한 상대를 찾을 경우 사례비는 2배 이상 오른다고 적었다.
문제의 리스트가 공개된 이후 중국 인터넷에서는 그 진위여부를 놓고 네티즌들 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항저우(杭州)의 한 네티즌은 "여대생들의 도덕적 타락이 이정도일 줄 몰랐다. 충격적이다"라고 말한 반면, 상하이의 한 네티즌은 "대꾸할 가치도 없는 터무니 없는 내용이다. 리스트의 진위여부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상하이외국어대 일어과 연구생 천둥(陈冬·여)씨는 반도왕과의 인터뷰에서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며 황당하다는 웃음을 지은 뒤 "인터넷을 이용한 악위적인 행위이며 유언비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상하이 퉁지(同济)대학 예술대학에 재학중인 타오센화(姚献华·여)씨는 "요즘 사회적으나 학내에서도 많은 여대생들이 '얼나이 리스트' 유언비어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극소수의 사례를 전체로 확대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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