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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두 달간 이어진 중국의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조용히 정점을 찍고 하락곡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이달 말 중국 다수 지역의 발열 환자가 눈에 띄게 줄면서 5월 대비 삼갑병원(三甲医院, 중국 최고 등급의 병원)의 발열 진료소 환자 수가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 커뮤니티(社区) 보건센터의 발열 환자는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11일 발표한 전국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따르면, 올 2월부터 4월 초까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다 4월 하순 점차 상승하기 시작해 5월 하순 상승세가 둔화되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감염자 추세를 가장 가깝게 체감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외래 발열 진료소는 하락세를 더욱 직관적으로 나타냈다. 광저우시 제1인민병원 발열진료소 직원은 “현재 발열 진료소의 하루 평균 진료 환자 수는 100명 내외로 지난달에는 200명에 달했고 지난해 11월, 12월에는 500~600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 발열환자를 대상으로 항원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코로나19 양성 환자 수가 크게 감소해 하루 평균 10여 명까지 줄었고 이들 대다수가 재감염으로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난징시중심병원 발열진료소도 “발열환자가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며 “코로나19가 ‘을류을관’ 전염병으로 변경된 이후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검사도 하지 않아 2차 대유행은 이미 지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 하이뎬구(海淀区)에 위치한 지역 커뮤니티 보건센터도 “발열환자가 5월보다 80% 정도 줄어든 것 같다”면서 “현재 하루 평균 20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데 11대 증상 중 증상이 한두가지만 있을 경우 병원 차원에서도 코로나19 핵산검사를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차이웨이핑(蔡卫平) 광저우 의과대학 부속 8병원 감염학과 수석 전문가는 “2차 정점은 이미 지났지만 계속해서 감염자가 소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종료 시기는 판단하기 어렵다”며 “독감이 겨울, 봄에 유행한 뒤 거의 사라지는 것과는 달리 코로나19는 중단되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다 겨울, 봄에 작은 정점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2차 정점이 지난 1차 정점으로부터 6개월 지난 시점이라는 점을 들어 앞으로 6개월마다 정점이 올 것이라는 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일부는 항체가 약해진 후 먼저 감염되기 때문에 이후 7, 8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재감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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