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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증권시보(证券时报)
16일 상하이의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아침부터 한 건물에 사람들이 100미터 넘게 길게 줄지어 서 있다. 17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상하이 쉬후이구에 위치한 윈진동방3기(云锦东方)의 마지막 청약일로 그 열기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을 정도로 뜨거웠다.
이 별장은 유독 청약 조건이 까다롭기로 유명했지만 만점을 받은 사람이 적지 않다고 알려질 정도로 상하이의 부자들이 대거 청약에 참여했다. 청약금만 500만 위안, 만약 1주택일 경우 900만 위안, 2주택자인 경우 2900만 위안이 계좌에서 동결된다. 즉, 최소 1400만 위안(약 26억 원)이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청약을 넣을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 12개월 동안의 계좌 입출금 내역서까지 제출해야 한다. 은행 업무용 도장까지 추가로 제출해야 해 역대 상하이 점수제 청약 이후 처음으로 은행 입출금 내역서를 제출하는 신축 부동산이다.
이번에 청약 매물은 총 105세대로 별장형 63채를 포함하고 있고 면적은 176평방미터에서 408평방미터, 평균 가격은 16만 4907/평방미터다. 쉬후이에서 가장 비싼 호화 주택이 될 이 곳의 열기는 시장에서도 이미 예상했다. 쉬후이빈장쪽 주거지로 의료, 교육, 상업까지 모든 생활시설까지 완벽하게 구비되어 관심이 높았다. 게다가 같은 평수의 주변 중고 시세보다 약 2000만 위안(약 38억 원)이나 저렴하게 신축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어 “앉아서 2000만 위안 벌 수 있는 부동산”이라는 소문이 나서 더더욱 인기가 높아졌다.
한편 워낙 엄격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부동산이었기 때문에 점수가 부족한 사람들을 유혹하는 브로커(黄牛)들이 몰렸다. 기혼자 점수를 위한 ‘결혼 브로커’, 부족한 자금을 위한 ‘자금 브로커’, 아예 차명으로 청약하는 ‘차명 브로커’까지 많은 브로커가 등장했다.
그러나 상하이 궈런(郭韧)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가짜 결혼을 하더라도 혼인증을 수령해야 하므로 청약 당첨 후 상대방이 이혼을 거부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부부 공동재산으로 인정돼 부동산의 절반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차명으로 구입하는 경우 역시 부동산 권리증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가기 때문에 이런 유혹에 빠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5월 16일 청약 마감 후 윈진동방3기의 청약률은 약 700%로 올 상반기 최고의 부동산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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