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뉴스 > 교육/유학 > 유학
현대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자원은 바로 ‘인적 자원’이다. 이런 시대에 발맞춰 세계 각국에서는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국 인재의 유출을 막고, 해외의 우수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은 자국 인재들의 ‘귀국 붐’이라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유학생들의 귀국 붐
중국에 처음부터 이런 귀국 붐이 일어난 것은 아니다. 중국은 1978년 미국으로 52명의 유학생을 파견하면서부터 해외 유학 붐이 시작됐으며, 2021년에는 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만 해도 약 35만 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공부하는 중국인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유학생을 비롯한 우수 인재의 해외 이주가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중국은 심각한 두뇌 유출을 경험하게 됐다.
▲해외 대학을 졸업하는 중국 학생들(출처: SOHU 뉴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중국으로 귀환하는 중국 유학생은 꾸준히 증가했는데, 그 수가 2011년에 처음으로 50%를 돌파하였으며, 2018년에는 귀국률이 78.44%에 이르렀다. 이는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약 5배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중국 유학 서비스센터(中国留学网)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까지 전체 유학생 중 중국으로 귀환한 비율은 84.46%였다. 과거에는 미국과 유럽 등 서양의 선진국에서 유학한 후 현지에서 취직하는 것이 대세였지만, 최근 들어 중국으로 귀환하는 유학생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중국 해외 유학생의 귀국율(출처 : 중국 유학 서비스센터(中国留学网)
중국 국내에서는 이러한 유학생의 이러한 “귀국 붐”을 3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1차 귀국 붐은 2000년부터 2010년으로 중국 유학생의 귀국률이 최저 14.36%에서 47.38%로 대폭 상승했으며 2차 귀국 붐은 2011년부터 2013년으로 유학생 귀국률이 54.81%에서 85.40%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3차 귀국 붐은 2014년부터 현시점으로, 계속해서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즉, 현재도 중국의 해외 유학생 귀국 열풍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으며, 해마다 다양한 우수 인재가 중국으로 귀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을 견인하는 인재, 하이구이
이렇게 중국으로 돌아온 귀국 인재들을 '하이구이(海归)'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유학과 해외 기업 근무를 통해 쌓은 전문지식과 외국어 실력을 기반으로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학문 및 연구 수준을 향상하는 동시에 다양한 혁신 창업을 주도하고 있다. 바이두(百度)의 창업자인 리옌홍(李彦宏), 화웨이(华为)의 리싼치(李三琦), 샤오미(小米)의 창업자인 린빈(林斌) 등이 대표적인 하이구이다. 이들이 창업한 기업은 중국의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이끌고 있으며, 정보기술을 비롯한 기술 기반 산업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하이구이 취업 조사 발표회(출처: UNICAREER)
'2017 하이구이 취업 및 창업 보고서(2017中国海归就业创业调查报告)'에 따르면 귀국 유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은 금융, 인터넷, 과학기술 산업으로 조사됐다. 주로 창업에 뛰어든 분야는 교육, 전자상거래, 생활 서비스였고, 창업자의 70%정도가 30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 중국 하이구이 취업 및 창업 조사 보고(2018 中国海归就业创业调查报告)'에 의하면 귀국한 하이구이 중 72%는 이미 취직했고, 16%는 취업을 준비 중이며, 5%는 창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국 유학생의 가장 큰 경쟁력은 외국어 실력, 넓은 시야, 빠른 적응 능력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취업 기회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언어능력과 전문지식, 해외 경험을 가진 유학파가 더 쉽게 취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구이들이 중국으로 돌아오는 이유
하이구이들의 중국 귀환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변화한 중국 국내의 경제다. 약 20년 사이 해외 취업보다 국내 취업을 선호하는 유학생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과거에 유학생들은 해외에서 학업을 마친 후 그대로 그 국가에서 취업할 경우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세계 2위 규모로 성장하고 일자리 시장이 커지면서 중국 국내에서도 충분히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이에 따라 많은 유학생이 귀국을 결심하고 있다. 이 기간에 중국의 GDP는 8배나 성장했고, 경제 순위도 세계 7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또한 중국의 산업구조가 기술집약형 산업으로 변화하면서, 중국은 더 많은 첨단 우수 인재를 필요로 하게 되었으며, 유학 인재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이에 더불어 중국에 진출한 다수의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어에 능통하면서 중국문화에도 익숙한 글로벌 인재를 필요로 하게 됐고, 해외로 진출한 중국 기업은 글로벌 경험이 있는 중국 인재를 선호하면서 유학 인재에 대한 일자리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또한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중국의 적극적인 귀국 장려 정책이다. 중국은 국내의 심각한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80년대부터 인재 강국 전략을 추진해 해외 인재를 유치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교육부, 인력자원사회보장부를 비롯한 다양한 중앙부서에서 해외 우수 인재 유치 정책을 추진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가장 처음 시행한 인재 유치 프로젝트였던 “백인계획(百人计划)”, 대규모 예산을 투자해 우수한 교수와 학자를 유치하는 “천인계획(千人计划)”, 홍콩의 사업가 리자청(李嘉诚)과 공동으로 추진한 민관 협력 인재 육성 프로젝트인 “장강 학자 장려 계획(长江学者奖励计划)”, 유학 인재 귀국 지원 프로그램인 “유학 귀국 인원 과학연구 착수기금”과 “춘휘계획(春晖计划)” 등이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유학 인재에게 자금과 플랫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들의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인재들은 떠났다
그렇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현상은 중국 국내 인재가 해외로 나갔다가 중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의 이야기다. 아직도 중국 국내로 유입한 외국인 인재 규모는 해외로 유출한 인재보다 월등히 적다. 상당한 양의 중국 출신 인재들이 해외에 체류하면서 거주국의 영주권 혹은 국적을 취득한 데 비해, 반대로 중국 국내로 유입한 해외 인재 규모는 미미하다.
2004년 8월 “외국인의 영구적 중국 거류에 관한 심사 비준 관리방법(外國人在中國永久居留審批管理辦法)”을 시행한 이후부터 2016년까지 총 1만 269명의 외국인이 자격을 취득했으며, 귀화하여 중국 국적을 취득까지 외국인은 1,360명에 불과하다. 2016년 기준 취업비자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인은 87,288명으로 집계되었으며, 해마다 선진국의 영주 자격을 취득하거나 국적을 취득하는 중국인은 약 1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심각한 인재 유출 실정에 감안하여 중국 정부는 국가 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해외 우수인재 유치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국내외 정세의 변화와 중국 정부의 적극적 유학 인재 귀국 장려 정책에 힘입어 많은 유학생이 중국으로 귀환하였다. 이는 중국의 경제발전으로 이어졌으나, 당국이 해외 인재를 끌어들이는 것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미국의 아성을 넘보기에는 아직 요원해 보인다.
- 경제 더보기
- 中 '이구환신' 정책 힘입어 올해 승용차 소매판매 6% 성장 전망
- 틱톡, 캐나다 ·미국 정부 압박에 '사면초가'
- 中 중앙경제공작회의 "내년 재정적자율 높이고 적시 금리 인하"
- 야쿠르트, 20년 운영한 상하이 공장 멈췄다
- 中 노령화 대비 ‘개인 연금제’ 15일부터 전국 확대 시행
- 정치 더보기
- 中언론, 尹탄핵에 “청와대 떠났지만, 저주 자초”
- 윤 ‘중국 간첩’ 언급에 中 “심히 놀랍고 불만”…누리꾼 “헛소리” 거센 반발
- 中 언론, "韓탄핵 화살, 활시위에"… 누리꾼 “드라마보다 흥미진진”
- 도대체 왜? 中 언론, 尹 비상계엄령 선포 배경에 관심
- 中언론, 윤대통령 비상계엄령 소식 일제히 보도… 누리꾼 “서울의 봄?”
- 문화/생활 더보기
- 올해 상하이 찾은 외국인 400만 명 돌파
- “퇴근하고 중국 가자!”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주말 여행객 급증
- 上海 외국계 ‘독자’ 병원 들어선다
-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 30일로 연장… 일본도 '무비자' 포함
-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박차… ‘저고도 경제의 원년’ 선포
- 사회 더보기
- 中 코로나 영웅이 라방으로 단백질바 판매? 알고보니 ‘딥페이크’
- ‘윤 대통령 체포 요구 결의안 통과’에 中 포털 화들짝… 실시간 검색 1위!
-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털 함량 0% 충격!
-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경선’... 박상민 vs 탁종한
-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성, '35만 위안 배상' 판결 받아
- IT/과학 더보기
- 애플, 中아이폰에 바이두 AI 도입…단, 개인정보 이견 ‘걸림돌’
- 중국 실명제 SNS의 시초 런런망, 서비스 중단
- 中 산업용 로봇 밀도, 독일·일본 제치고 3위 우뚝…1위는 ‘한국’
- 화웨이, 역대 가장 강력한 Mate70 출시 예고…사전예약자 300만 명
-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TGA’ 4개 부문 노미네이트
- 교육/유학 더보기
- 재중 납세자를 위한 ‘한·중 세무설명회’ 개최
- 세계 EMBA 순위 공개, 중국 CEIBS 세계 랭킹 1위
- 상하이총영사관, 오는 16일 ‘CSR‧ESG‧세무‧지재권’ 설명회 연다
- 中 언론 “신입생 부족한 韓고교, 중국인반 개설하며 中 학생에 ‘눈독’”
- 2024년도 가오카오, 6월 7~9일 실시... 작년보다 51만명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