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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 신장, 티베트를 제외한 나머지 28개 성(省) 및 도시의 1분기 경제 성적표가 발표된 가운데 코로나19 봉쇄로 직격타를 입은 톈진, 상하이, 광동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국 평균치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지난 1분기 중국 지역별 GDP 순위에서 광동성, 장쑤성, 산동성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들 세 지역의 ‘3강 구도’는 지난해와 순위 변동이 없었으나 1, 2위간 격차는 크게 좁혀졌다. 광동성 1분기 GDP는 2조 8000억 위안(353조 9000억원)으로 2위 장쑤성과의 격차는 640억 위안(12조 2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84억 위안(26조 49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GDP 성장률을 보면, 광동성은 3.3%로 장쑤성(4.6%)보다 1.3%p 뒤쳐졌다. 장쑤성은 특히 1분기 수출입 규모가 전년 대비 14% 급증했으나 같은 기간 광동성의 수출입 규모는 0.6% 성장에 그쳤다.
광동성은 지난달 선전, 동관 등 일부 도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되면서 소비 규모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1분기 광동성 소비 성장률은 1~2월 4.4%에서 3월 1.7%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고강도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상하이도 1분기 GDP 1조 10억 2500만 위안, 성장률 3.1%에 그치면서 상위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안후이성은 GDP 1조 347억 7000만 위안, 성장률 5.2%로 상하이를 제치고 10위에 안착했다.
올해 초 국내 처음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상대한 도시 톈진은 이 여파로 1분기 GDP 성장률이 0.1%까지 추락했다. 특히 투자, 소비 분야에 직격타를 입어 각각 4.5%, 3.9%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톈진은 이달 중순에 들어서야 초∙중∙고교 등교를 순차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톈진, 상하이, 광동, 장쑤, 허난, 베이징을 제외한 21개 성의 GDP 성장률은 전국 평균치인 4.8%를 상회했다. 이중 장시, 푸젠, 후베이, 구이저우, 산시(山西), 후난, 하이난 7개 성은 성장률이 6%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멍구, 헤이롱장, 쓰촨, 윈난, 간쑤 등 13개 성은 5~6%로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였고 베이징은 전국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부터 고강도 방역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지린성은 아직 GDP 수치를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년간 평균 GDP 성장률이 4.4%로 낮은 수준임을 감안해봤을 때, 지린성의 1분기 GDP 성적은 더 크게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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