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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대 명문대로 꼽히는 칭화대(清华大学) 출신 여성이 가사 도우미로 구직하는 이력서가 공개되어 큰 이슈가 되었다. 해당 이력서가 공개되었던 중개 사이트에서는 칭화대 출신은 ‘사실’이라고 해명해 논란이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결국 모든 것이 조작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찰자망(观察者网)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 온라인에 공개된 칭화대 출신 가사 도우미 사건은 현재 허위 사실 유포로 상하이시 송장구(松江) 시장감독관리국에서 정식 조사 중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월 25일 상하이 요제가사도우미회사(上海佑杰家政公司)가 한 온라인 사이트에 ‘칭화대 출신 가사도우미 구직’이라는 내용으로 이력서를 올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칭화대학 본과 출신이 최종 학력이었고 유창한 영어로 아이들 조기교육 가능이 장점이었다. 이 여성은 2016년부터 가사 도우미로 근무했고 희망 급여는 월 35000위안이었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자 해당 기업은 “이 여성은 이름만 가명이고 학력은 진짜”라며 해명하면서 의혹을 일축했지만 기사화 이후 사이트에서 구직자들의 학력 부분은 교묘히 삭제하는 등의 수상한 움직임을 보였다. 게다가 현재는 문의 전화 폭주로 정상적인 회사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전화 연결 조차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름만 가명이라던 회사 측의 해명과 달리 사진 속 여성도 실존 인물이 따로 있었다. 이 여성은 현재 저장성의 모 대학교 2학년으로 재학 중인 대학생이었다. 이 여성은 해당 사진은 자신의 가오카오(高考)수험증용 증명사진이라며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은 포토샵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일반 여성의 증명사진을 칭화대 출신 가사도우미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한편 이 여성의 이력서가 공개된 뒤 온라인에서는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칭화대 출신 가사도우미라니…인력 낭비, 교육 낭비다”라며 명문대 출신이 가사 도우미 직업을 선택하는 것에 불편해했지만 일각에서는 “칭화대, 베이징대학 출신은 뭐가 다른가? 그들도 우리와 똑 같은 사람이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라며 출신 대학과 상관없이 그들이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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