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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해 향후 중국의 주요 경제도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며, 특히 상하이의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동부 연안 경제 주요 도시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수조달러 규모의 경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3일 전했다.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에서만 9740억 달러(1088조원)를 포함해 중국 동해안 지역의 주요 경제도시가 금세기 안에 해수면 상승의 위협받을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국내총생산과 인구 데이터를 2100년 해수면 상승 예측치과 대비할 때,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지 않으면 중국의 일부 주요 경제도시는 높은 조수와 홍수에 매년 시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자료는 미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인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의 해수면 측정치와 핀란드 연구원들의 비공개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한 내용이다. 2019년 기준 1인당 구매력 평가 GDP 분석과 인구밀도를 활용한 성장률의 그리드별 추정치를 계산했다.
특히 양쯔강 하구와 항저우만 사이에 위치한 중국의 금융허브인 상하이는 해수면 상승에 따른 경제 피해가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2019년의 GDP 가운데 9737억 달러가 위험에 노출됐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분석 34개 도시 중 상하이에서 서쪽으로 100km 범위 내에 위치한 쑤저우(苏州)와 자싱(嘉兴)이 위험에 노출된 도시 2,3위에 올랐다. 쑤저우의 잠재적 피해 규모는 3304억 달러, 자싱은 128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다.
인구밀집 대도시를 제외한 중국의 제조업 공급망 지역과 하이테크 연구개발 지역도 비슷한 위험에 처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본부가 위치한 항저우, 파나소닉 중국 본사가 위치한 쑤저우,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도 높은 피해 노출 지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는 해수면 상승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았다. 중국해양국이 해수면상승 및 해일의 연간 보고서를 발표하지만, 중국 정부와 연구소는 향후 몇 십년 후의 해수면 상승에 관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과거 중국 정부는 기후헨터의 전망치를 포함한 글로벌 전망치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기후변화 감속을 제기하며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히면서 태도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중국은 최근 수년간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량 급증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20여년 만의 최악의 홍수를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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