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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개월 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완성된 화웨이 자체 개발 운영체제(OS) 홍멍(鸿蒙, Harmony) 2.0버전이 드디어 공개됐다.
2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화웨이는 2일 밤 홍멍 2.0이 최초 탑재된 테블릿 PC 메이트패드 프로(MatePad Pro)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화웨이는 2일부터 홍멍 OS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테블릿 PC 명단을 공개했다. 메이트(Mate)40 시리즈, P40 시리즈, 메이트30 시리즈, 메이트패드 프로 시리즈 등이다.
이어 오는 3분기에는 노바(nova)6-8시리즈, 메이트패드, 그리고 4분기에는 즈후이핑(智慧屏)V, S시리즈, 메이트20X 시리즈, 테블릿 PC M6 시리즈가 홍멍 OS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된다. 나머지 메이트10 시리즈, P20 시리즈 등 구 스마트폰, 테블릿PC, 즈후이핑 설비도 오는 2022년 상반기부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홍멍은 구글과의 협력이 중단된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OS로 5G를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全场景) 분포식 운영체제다. 화웨이는 앞서 자체 개발한 홍멍 시스템과 화웨이 모바일 서비스(HMS) 생태계를 통해 각각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를 대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멍은 안드로이드와 마찬가지로 리눅스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기존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홍멍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개발자들의 의견이다.
다만 홍멍이 기존 스마트폰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의 자리를 흔들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역시 지난 24일 홍멍 개발자 혁신 대회에서 “우리는 결코 또 다른 안드로이드나 iOS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과 같은 스마트 단말기 운영체제를 만드는 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우리 주변에 있는 스마트 설비는 점점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화웨이가 제작하는 운영체제는 미래 사물인터넷(IoT)을 겨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화웨이 홍멍2.0은 기존 OS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보다 넓은 사물인터넷 생태계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스마트 텔레비전, 휴대폰, 사물인터넷, 차량용 기계 등 소비 시장은 각자의 운영체제로 시스템간 독립된 경우가 많았다. 이에 화웨이는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텔레비전, PC, 테블릿 PC, 차량용 기기, 손목시계, 이어폰, 안경, 음향 등 8가지 연결 설비에서 N개의 스마트 가구, 운동 기계, 영상 음악 콘텐츠, 스마트 여행, 스마트 사무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1+8+N’ 목표를 사물인터넷 생태계에서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홍멍 시스템은 기존 운영체제의 저장용량, 처리 능력, 속도 등을 개선하는 분포식 설비 협조 기술을 탑재했다. 위청동(余承东) 화웨이 CEO는 “기존 안드로이드 세대 설비는 사용할수록 속도가 더디거나 끊겼지만 홍멍은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멍의 분포식 설비는 손목시계로 스마트폰을 제어해 촬영하고 스마트폰과 텔레비전을 연결해 언제든 화면을 동기화하고 PPT를 작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홍멍2.0이 출시되자 가전업체, IoT 업체, App 개발자 등도 줄줄이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현재 화웨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가전업체는 메이디(美的), 지우양(九阳), 메이주(魅族) 등이다.
다만 중국 사물인터넷의 독자 생태계가 여전히 구축되지 않은 점이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시촹위에(西窗悦) 어플 책임자는 “홍멍의 기술적 문제는 크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보완, 개선해 나가면 되지만 가장 어려운 점은 사물인터넷 독자 생태계의 양성”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는 올해 하반기 보다 업그레이드된 자체 OS 홍멍3.0버전을 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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