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할인, 도미노 이어지나
중국 최대의 부동산개발업체 완커(万科)가 주택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24일 신문신보(新闻晨报) 보도에 따르면, 완커디우위엔(万科第五园), 청화신위엔(城花新园), 화위엔샤오청(花园小城) 등 상하이의 3개 신규 분양단지가 가격을 20%정도 할인 출시, 이 같은 가격할인에 힘입어 지난주 4억위엔에 달하는 물량을 해소했다. 이는 지난주 전체 상하이 분양주택 매출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 16일 분양 개시된 완커디우위엔은 180~190㎡의 연체별장으로, 분양 예정가격이 3.7만위엔이었으나 실제 ㎡당 3만2000위엔에 출시했다. 청화신위엔은 6월19일 48채의 인테리어 아파트를 출시, 예정 분양가가 2만8000~3만위엔이었으나 실제 2만4000위엔에 분양을 시작했다. 인테리어 아파트인 화위엔샤오청의 경우 19일부터 분양에 들어갔으며 분양가는 예정가격에 비해 3000~5000위엔 낮은 1만5000위엔이었다.
완커에 앞서 대규모 개발상인 뤼디(绿地)가 먼저 전국 41개 도시에서 100여개 분양아파트 가격을 최대 20% 내린바 있으며 바오리(保利)도 일부 단지의 가격을 할인한 바 있다.
완커, 뤼디 등 대규모 개발상이 가격할인의 선두에 나서면서 전반 시장의 집값 할인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상하이 분양 주택 가운데서 할인 중인 단지가 5월에 비해 다소 증가한 50개에 달하긴 하지만 직접적인 가격 인하보다는 각종 이벤트를 통한 소규모 할인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번 완커와 뤼디의 공식적인 가격할인은 기타 개발업체에 큰 압력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내에서는 완커나 뤼디 등 대규모 개발업체들은 개발프로젝트나 보유하고 있는 토지가 많기 때문에 빠른 자금 유동을 필요로 하고 있어 가격 할인의 선두에 설수밖에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중소 규모의 개발업체는 전반 시장흐름을 주도하는 대규모 기업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반 부동산시장 가격 할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유웨이(佑威)부동산연구중심 루치린(陆骑麟) 주임은 “이미 중고주택시장에서 많은 매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분양주택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부동산시장의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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