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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입국 14일 지나야 출근 가능, 외국인도 예외 없어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공식적인 업무 복귀가 시작됐다. 하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업무는 어려운 분위기다. 민항구(闵行区) 방역 당국이 8일 중점 주목 지역(후베이, 선전 등 14개 지역)에서 온 인원들에 한해 14일 자가 격리를 강제했다. 그러나 최근 중점지역과 무관하게 상하이 복귀 14일이 지나야 출근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했다. 외국인도 예외는 없다.
상하이 복귀 14일 후 사무실 진입
우중루에 위치한 한국 기업들이 많이 입주한 한 건물에서는 중점지역에 상관 없이 상하이 복귀 후 14일이 지나지 않으면 건물에 들어갈 수 없도록 했다. 1층에서 체온 체크 후 건강상황정보등기표를 작성하고 방문록에 사인한 후 진입이 가능하다. 이때 상하이 입국(복귀) 시기가 14일 전이면 진입할 수 없도록 통제하고 있다. 인팅루 한 오피스 건물은 상하이 복귀 후 14일간 자가 격리는 물론, 상하이에 지속적으로 머물렀던 경우도 업무 복직표(复工表)를 작성한 후에 진입을 허가하고 있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비상대책위원회 박상민 위원장은 “자가 격리 기준이 강화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민항구는 입국 후 14일이 지나야 출근이 가능하도록 조치해 교민들의 비즈니스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상하이 입국해서 업무를 본 후 다시 한국을 다녀와야 하는 경우는 입국 후 14일, 다시 재입국 후 14일 근 한 달을 출근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하이총영사관은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해서 건물 1층에서 작성하는 ‘건강상황정보등기표’에 입국일 등 개인정보를 허위로 작성하면 추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호텔 고객도 14일 지나야 외출 가능
디존호텔 영업 중단, 4월 7일 재개
호텔도 마찬가지다. 한국을 포함 외지에서 들어온 모든 고객은 14일간 출입할 수 없도록 했다. 출장자 경우는 한국에서 다른 곳을 경유하지 않고 상하이 공항에 곧바로 도착했다는 회사측의 증명을 발급한 후 상하이시 방역부문에 신청 허가를 마쳐야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고객들의 발길이 끊긴 호텔들은 영업을 일시 중단하는 추세다. 홍췐루 디존호텔도 당분간 문을 닫고 4월 7일 재개할 예정이다.
한국학교, 14일간 자가격리 필수
2월 말까지 입국해야
내달 16일 등교를 앞둔 상해한국학교도 14일간 자가격리는 필수다. 상하이시 교육국 강제 사항이기도 하다. 이에 학교는 2월 말 전 상하이 입국을 권하고 있다. 16일 이후 결석은 증상이 있는 경우에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했다. 또한 2월말까지 교직원들을 포함 학교 출입을 금지했다.
인팅루 식당 일시 중단 통보
한인타운 한식당 15여곳 영업 중
한식당들은 위치에 따라 운영 상황이 다르다. 홍췐루 징팅다샤(井亭大厦)와 인팅루(银亭路) 빈치광장, 텐러광장에 있는 식당도 모두 문을 열지 못했다. 일부 식당은 10일에 오픈 예정이었지만 건물 관리소에서 당분간 열지 말라는 통보를 받고 개장을 미루고 상황을 보고 있다.
풍도국제 상가, 징팅텐디(井亭天地), 즈텅루 일부 식당들은 비접촉체온계, 손소독제 등을 갖추고 영업을 재개했다. 인근 마트, 제과점 등 약 15곳 한식당들은 앱을 통해 배달도 가능하다.
<영업중인 업체>
으뜨미아/마포옥/명랑분식/명랑족발/산천어장어/하루방/수원왕갈비/왕애치킨/불로만/장충동왕족발/동대문닭한마리/지니포차/바우바우/통통치킨/대지/해운대횟집/하루방/남영주방/삼시세끼 풀잎찬/한마당/함지박/ G mart/K mart/W mart/파리바게뜨(홍첸루점)/홍육시장
홍췐루 아파트, 격리기간•출입제약 없어
그렇다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서도 14일 자가격리를 해야 할까. 현재 한인타운 아파트들은 후베이 등 중점지역에서 왔거나 발열 증세를 보이는 거주민을 제외하고는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므로, 교민들은 입국 후 아파트 출입에 큰 제약은 없다.
그러나 홍췐루 인근 주거 단지, 호텔, 오피스 등은 거주자, 직원 등록차량 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모든 아파트는 출입문을 한 곳으로 통하도록 하고, 거주민에게 ‘출입증’을 배부해 확인하는 등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관리 중이다. 택배와 배달음식 등은 정문 입구로 나와서 직접 받아가야 한다. 또 되도록 외부 출입을 자제하도록 매일 정문 안쪽에 채소 노점을 임시로 열고 있다.
홍차오공항, 건강카드•발열 확인
입국을 준비하는 교민들은 상하이 공항 위생검역이 어느 정도 엄격한지 궁금해 한다. 최근 홍차오 공항은 입국심사 전 위생검역 과정이 추가됐을 뿐 평소와 큰 차이는 없다. 기내에서 미리 나눠준 ‘건강체크카드(健康申明卡)’를 작성한 후 공항 내 위생검역 절차에 따라 건강체크카드와 여권을 제시하면 된다. 적외선 발열감시 카메라를 지나 체온 체크를 하고 본격적인 입국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동승자 중 발열증세가 없다면 순조롭게 입국 심사를 마칠 수 있다. 공항 곳곳에 손소독기가 놓여져 개인 위생에 신경만 쓴다면 위축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현재까지는 기내 작성한 건강체크카드로 온라인을 통한 ‘건강등록표(健康登记表)’를 대신하는 중이다. 그러나 2월 중순부터 외국인 입국자가 늘면서 공항에서 온라인 등록을 권하기도 한다. 입국 후 건물 진입 시 온라인 건강등록표를 제시하도록 해 입국일 확인과 함께 14일간 자가격리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17일부터 휴대폰 서비스로
최근 14일 체류지 확인
한편, 상하이시 오피스 건물과 상가에서는 오는 17일(월)부터 휴대폰 통신사 서비스를 이용, 최근 14일 체류지역을 확인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한 확인자에 한해 출입을 허용하겠다는 것. 아래 통신사별 서비스에 따라 입력하거나 각 통신사의 QR코드를 스캔해 휴대폰 전호를 입력하면 최근 14일간의 체류지 또는 중점지역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확인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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