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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CEO 마르코비자리가 가품이 많다는 이유로 중국 시장에서 알리바바와 징동과의 협력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봉황망재경(凤凰网财经) 마르코비자리 구찌 CEO가 15일 상하이에서 열린 ‘BoF 패션 비즈니스 리뷰’ 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17일 보도했다.
그는 “현재 다수의 플랫폼에서 대량의 가품이 존재하고 있지만 내가 그 플랫폼에 있음으로 짝퉁 제품에 대해 인증 역할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알리바바를 비롯한 대형 플랫폼에 가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가품은 분명 문제가 있지만 현재 우리는 거리를 두려 하고 있다”며 알리바바와 징동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가품에 대해) 모험을 하기 보다는 기다리는 편이 낫다”며 현재 구찌는 이에 대해 관망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알리바바는 높은 이윤과 명성을 위해 지난해 버버리, 휴고 보스, 티파니, 모스키노 등 명품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티몰(天猫, 톈마오) 명품관에 입점시킨 바 있다. 징동 역시 케어링 그룹 산하의 입생로랑, 알렉산더맥퀸, 영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파페치(Farfetch)와 제휴를 맺었다.
하지만 이들 전자상거래에는 여전히 명품 브랜드의 탈을 쓴 가품들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2015년 케어링 그룹에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 명품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중국 명품 소비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1420억 위안(23조 85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전자상거래 매출액 비중은 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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