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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올해 안에 중국 내 모든 매장의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제일재경(第一财经)은 14일 전했다.
중국에 있는 롯데마트 93개 매장이 중국 유통기업 리췬구펀(利群股份)과 우메이그룹(物美集团)으로 넘어갔으며, 나머지 매각이 성사되지 않은 12개 매장 역시 올해 안에 완전 폐쇄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사실상 중국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된다.
롯데마트는 9월부터 중국 사업의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롯데쇼핑(홍콩)과 우메이그룹은 ‘지분양도계약’을 체결하고, 롯데홍콩이 보유한 롯데마트 자산 7억1600만 위안을 4억4400만 위안에 우메이그룹에 양도했다. 이로써 롯데마트 화북지역 21개 매장이 우메이그룹에 넘어갔다. 이에 앞서 산동지역 유통기업 리췬구펀(利群股份)은 16억6500만 위안에 롯데쇼핑(홍콩)이 보유한 중국홍콩 법인 2곳과 화동지역 회사 10곳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리췬구펀은 롯데마트 화동지역 72개 매장과 부동산 15곳을 확보했다.
매각이 성사되지 않은 12개 매장은 폐점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올해 안에 중국내 모든 매장의 문을 닫고 폐점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우메이와 리췬은 모두 롯데마트 상표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사실상 롯데마트는 완전히 중국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지난해 3월 사드 보복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내 112개 매장 중 87개 매장이 영업정지를 당했다. 지난해 롯데마트의 중국사업 적자액은 2680억 원에 달했다. 2016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의 전체 적자규모는 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롯데마트는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롯데마트는 베트남에 13개, 인도네시아에 46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안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각각 12개, 2개의 매장을 증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롯데마트의 베트남 시장 영업이익은 2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3% 늘었으나, 인도네시아 시장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1.3%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중국시장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에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다.
한편 우리나라 유통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문을 닫은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이마트 역시 지난해 12월중국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이마트는 중국에서 매장을 26개까지 늘렸지만 실적 부진으로 2011년부터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며,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영업적자만 15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거대 유통기업이 중국시장에서 ‘백기’를 든 채 떠나는 배경에는 중국 유통시장의 경쟁 심화와 전자상거래의 도전 등이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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