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15년래 가장 늦은 여름
올해 이상기온으로 중국 북방지역과 남방지역의 여름이 바뀌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무더위가 한창이어야 할 남부지역이 서늘하고 낮은 기온이 이어지는 반면 북방지역은 오히려 낮 최고기온이 30℃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이상기온 현상이 발생했다.
11일 중국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얼음의 도시’인 하얼빈의 낮 최고기온이 36℃까지 치솟은 반면 중국의 3대 화로(불가마)로 불릴만큼 무더운 도시인 충칭시는 오히려 최고기온이 25℃에 그쳤다. 이처럼 남방과 북방의 기온이 뒤바뀌는 현상은 기타 주요 도시들도 마찬가지다. 창춘(长春), 베이징 등 북방도시가 각각 31℃와 28℃로 나타난 반면 난징, 상하이는 25℃와 26℃로 북방에 비해 더욱 낮았다.
전문가들은 북방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지속되고 남방은 비 때문에 기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상기온 현상으로 상하이는 올해 15년만에 가장 늦은 여름을 맞이하게 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서늘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긴 하나 계절적으로 모기, 파리 등의 번식이 가장 높은 시기인 것 만큼 고인 물, 환경위생 등 주변 환경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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