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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누리꾼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외 브랜드 호감도’에서 삼성과 롯데마트가 각각 국외 브랜드 비호감 순위 6, 8위에 올랐다. 삼성은 지난해 호감도 순위 7위를 기록한 뒤 1년만에 급격히 비호감 6위로 추락했다.
‘2017년 중국 누리꾼 브랜드 호감도 조사’는 지난달 20일부터 26일 사이 환구망(环球网)이 자사 홈페이지와 소후망(搜狐网), 바이두망(百度网), 봉황망(凤凰网), 오늘의 헤드라인(今日头条) 홈페이지, 어플 등을 통해 진행됐다. 국내 및 해외 브랜드 호감도 설문에 응답한 총 인원은 각각 1만 2086명, 1만 2167명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들의 호감도가 가장 높은 해외 브랜드로 벤츠와 애플이 나란히 레드리스트(红榜, 우수명단) 1,2위에 올랐다. 국내 브랜드는 화웨이(华为)가 전체 응답률 51%을 차지하면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순펑(顺丰), 거리(格力)가 각각 40%, 37%로 화웨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 누리꾼들의 호감도가 가장 낮은 국내·외 브랜드로 각각 멍뉴(蒙牛)와 맥도날드가 선정됐다. 이밖에 해외 브랜드 KFC, 피자헛, 국내 브랜드 캉스푸(康师傅), 이리(伊利) 등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블랙리스트(黑榜) 10위 안에는 국내 브랜드 중 멍뉴, 이리(伊利), 산위안(三元) 세 유제품 기업이 이름을 올려 중국 누리꾼들의 국산 유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여전히 낮음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 아기 분유에 화학 원료인 멜라민이 검출되어 5만 명이 넘는 유아 환자가 발생한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자국 유제품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좀처럼 회복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해외 브랜드 블랙리스트 6위와 8위에는 한국 기업인 삼성과 롯데마트가 각각 7.6%, 6.9%의 응답률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삼성은 지난해 호감도 순위와 큰 차이를 보이면서 노트7 폭발 사건 및 최순실 자금과 관련한 뇌물 개입 등 일련의 사건들이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의 롯데마트를 향한 낮은 호감도는 제품 품질, 서비스 외에도 최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반한 감정이 크게 반영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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